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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빙산 Nov 19. 2024

Lie to me

Side A-Track 03-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었던 어느 시절의 노래

이 곡은 2011년에 만들었던 곡입니다.
 
지금 가사를 보니 너무 중2병 사춘기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징그러워서(?)...
 이런 걸 세상에 올려두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의감이 듭니다.

하지만 미운 자식도 자식이라고 존재의 흔적도 남기지 못하는 건 아쉽기도하고,
우연의 일환으로라도 누군가에게  아래와 같은 희망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죠.

‘이야..저런 찌질한 노래를 만들었던 사람도
결혼을 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구나..!
나도 할 수 있어!”


네네, 애 셋 아빠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곡 링크는 글 최하단에 있습니다.)

lie to me 뮤직비디오 캡쳐 화면 중

*white letters*

(구독자가 100명이 넘으면 아내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출장 중에 브런치를 습격(?) 하셨더랍니다…그렇게 자기검열 위에 부인검열을…..)



‘중2병 감성’의 쉬운 영어라 한글번역은 생략할게요…

(한글로 만들면 더 쥐구멍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Lyrics:


Another day without a word

Your silence is like death to me

I can shake the world

But I can't make you care about me.


We are running out of time,

At least, you could give me a sign

Something are without a reason or why

Trust me, it's not just another line


Would you lie to me?

That you care about me

That somehow

you don't want me to leave


Would you lie to me?

That there is a chance

Just maybe



Another week without a word

I feel like I'm swimming in the sand

There's nothing I can do

I know there is no one like you


I am running out of time

At least, let me know how you feel

Am I just wasting my time

Is there nothing I can be?


Would you lie to me?

That you care about me

That somehow you don't want me to leave


Would you lie to me?

Maybe you want me to stay

'Case you'd like to know me a little more


Would you lie to me?

Only you can save me

Put me out of misery


Would you lie to me?

So I can heal

Before it's too late



I don't know what to do

I have tried everthing to stay away

Maybe you became my gravity

I can't pull myself away



(Would you lie to me)

(Lie to me)

Would you lie to me

Please lie to me

Lie to me


Would you lie to me ?

That somehow

You don't want me to leave


Would you lie to me

Please lie to me

Maybe you want me to stay

You'd like to know me a little more


Would you lie to me

You can save me

Put me out of misery


Would you lie to me

Please lie to me



배경


사랑지상주의라는 청춘이 빠지기 쉬운 덫에 걸려있던 걸까요.

그저 한 사람의 ‘거리두기’가 그 땐 왜 그리 아프게 다가왔던 건지.

그런 거절감을 털어버리기 위해 만들었던 곡입니다.


우울함은 질주감 넘치는 템포로 날려버리고 싶었던 걸까요.

느릿느릿하고 감성적인 곡으로 표현하는 건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그런데 또 이모펑크라는 장르는 또 이런 찌질한 감정표현이 정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때 그렇게 이뤄지지 않았으니

지금의 사람과 지금의 가족이 있다는 건 언제나 다행으로 생각되는 걸요.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었던 거겠죠.

‘사랑’이라는 것이 환상이 되고 최고의 가치가 될 필요가 없었는데, 그 땐 몰랐던 거죠.


그리고 그걸 최고의 가치로 두지 않았을 때에서야

‘진정한 사랑’을 키워가며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자아성찰&반성


(1) 아니, 도대체.

거짓말 들어서 뭐하겠다고.

진실이 아니면, 진심이 아니면 소용없는데 말이에요.


그쵸?

좋아하지도 않는데,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게

함께 있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억지로 함께 있어주는 게

뭐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수시로 종결 가능한 연애에 국한된 이야기 입니다.

결혼은 달라유.)

떠나겠다면 보내주셔요. 곱게.

괜히 뉴스에 나오지 말고.



(2) “위로가 된다면 그렇게 믿어“ 도 마찬가지에요.

진실이 아니라면 위로가 되지 않아요.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C.S 루이스가 말한 게 떠오릅니다.


“If you look for truth, you may find comfort in the end; if you look for comfort you will not get either comfort or truth—only soft soap and wishful thinking to begin with and, in the end, despair.”

C.S Lewis


(번역) 만약 진실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결국 위로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위로를 찾으려하면 위로도 진실도 얻지 못할 겁니다. 그저 희망에 찬 허상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절망을 맞이하겠죠.

*soft soap: 이 비누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무엇이 진실인가-?

이 질문은 간과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일지도 몰라요.


역사, 자연과학, 사회과학, 철학부터 정치까지


실재(实在)하는 가?

실제(实际)로 그런가?

무엇이 현실인가?



(3) 완급조절에 대실패한 곡입니다.

다이나믹이란 게 거~~의 없이 내달린 곡이라 부끄럽습니다.

여백의 미도 없..습니다.


보컬을 작게 하는 이유는 의도적인 건데..

제가 스스로 노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서 보컬을 작게 하고 반주를 크게 믹싱해서 추출했답니다.

그렇게 자신감도 없고 실력도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겁없이

저런 습작들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지 참… 사람은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브런치라는 공간에 글을 쓰는 것도 그래요. 늘 부끄럽고 지우고 싶고 그렇네요)


영상이야기


지난 주에 코엑스의 세미나 참석 후 돌아오며 타임랩스를 찍었는데 야간의 도로가 왠지 이 곡과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에 주말에 작업을 했어요.


야간에 운전할 일이 흔치 않아서 과거에 촬영한 야간 주행 장면을 끌어모아 이어보니 대충 원하는 느낌의 그림이 나왔습니다.


(영상 초반에 북경/베이징 출장 때, 잠시 중국 측 지인이 운전하는 차량에서 찍은 북경 시내의 타임랩스가 사용됐습니다. 그 외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제가 자주 가지 않는 노선부터 출,퇴근길도 잠시 나오기도 해요)


마지막에 HD쨍한 화면보다 그림/애니메이션 질감의 필터를 넣어봤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지금의 그림이 되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참 문학성 없는 이런 글도 읽어주시고 댓글 창작이란 노고를 독자님들께 안겨드려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렇네요…

마침 '깊이 있는 문학에 스며들다' 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와서 '깊이 없는 듯한' 전 더 부끄러워지구요. ㅎㅎ




곡&뮤직비디오:

<주의>

시끄러운 곡입니다.

템포도 엄청 빨라요.


그래서 졸릴 때 들으면 잠 달아납니다.

운전할 떄 들으시면 과속합니다.

(안전벨트는 꼭 하세요. 가까운데 간다고 사고 안나는 거 아니에유...)


짝사랑할 때 들으면 도움이 안됩니다…아마.

(혹시 도움이 된다고 느끼시면 알려주세요.)


https://youtu.be/8IOoPE1eaDQ?si=tw2eW5iLFBK61UDB

Lie To Me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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