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빙산 Jun 12. 2024

Fly, Fly, Bye

Side A-Track 2: 작별의 아쉬움은 신나는 BPM으로

1. LYRICS:


(verse 1)

Another goodbye,

another farewell,

I wonder how far my eyes can trace.


Yet another sigh,

sunken dispair,

afraid of what we all have to face.


Off you fly,

and I dare,

you and I will never have to race.


Don't you cry,

I do care.

"Out of sight, out of mind" won't be our case.


(you will be fine, the time will be kind)


(chorus 1)

Don't you worry, you can go your way.

Spread your wings and fly as fast as you can, as high as you can get.

Cuz' it's not my eyes, but my heart that finds you.

I'll be here. by the runway when you take off.

So you fly (you fly). You fly (you fly). N' just flyby sometimes.



(verse 2)

There's no shame in tears,

and there's nothing to fear,

the distance can't change how I feel.


I will always be here.

'Cuz I know this is real.

So "CHEERS!" Before you disappear.


I won't cry.

I don't care.

I'll sing as loud as I can.

So you can hear.


(chorus 2)

Hey, you can come back when you can.

Spread your wings and fly as slow as you can, as slow as you can get.

Cuz' it's not my eyes, but my heart that sees you.

I'll be there, where you land. Wherever you will go.

So you fly (you fly), you fly- (you fly) , I'll fly away with you.


(you'll be fine, Time will be kind

when it is time, all might rewind)



(vamp)

I'll be the rain, when you're in pain.

Oh, I am fain to paint the rain, with all my gain.


(outro)

I don't care if I bleed, it'd be only a seed, you'll see.

I'll be the sea, when you had enough with the sky.

I'll be standby and never a bystander. Cuz' I know someday, someday,

you may Mayday- Come what may.



1. 곡 관련 이야기


(1) 역시 2010년 공군에 있을 때 쓰여진 곡입니다.


당시 군부대 교회에서 찬양팀하면서 조종 장교들과 친해졌어요.

전 꽤 나이를 먹고 입대를 해서 저보다 어린 상사들이었는데 교회 안에서는 그런 거 없이 서로 사이좋게(?) 지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엄청 멋진 미모의 여성 조종사(싱어)도 있었고, 감수성이 뛰어나 저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남성 조종사(드럼)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근무하던 곳은 전투비행단이자, 비행교육훈련을 하는 곳이라서 교육훈련생들은 수료 후, 떠나게 됩니다.

그들이 떠나는 기간이 되어서 만들었던 곡이에요.

그냥 그런 계기가 되어서 쓴 곡이지만 낭만, 사랑 이런 걸 담은 것 같은 가사가 되어서 좀 민망합니다.

(네, 가사에 아직 까지 재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직도 페이스북 친구네요. 둘 다 결혼하고 애 낳고, 잘 살고 있어요.


(2) 원래 제목은 <가시거리 visibility> 였는데, 이번에 업로드 하면서 제목이 너무 별로라서 좀 덜 과학적인(?) 단어로 바꿔봤어요.

FLY, FLY, BYE.


(3) 역시나 verse 에선 라임rhyme을 맞추는 가사형태를 사용했습니다.

쉬운 영어 단어로 운율 맞추기 쉽죠?


(4) 영상에 좀 더 공을 들여(?) 가사를 달았습니다.


(5) 아마추어곡에 관련한 신비한 현상을 알려드릴까요?

첨에 들으면 겁나 후진데 자꾸 들으면 또 괜찮게 들립니다. 그렇게 듣다보면, 그게 또 정들고 해서, 완벽하지 않은 곡도 ’들을만하네‘ 하며 뇌가 착각을 일으키죠 ㅎㅎ


2. 곡 링크


주의: 곡의 템포/BPM 건강한 태아 심장박동 만큼 빠릅니다.
(아기 초음파 할 때 +- 5 정도의 편차를 가지고 BPM 맞춰서 초음파선생님께서 놀랬던 기억이 문득나네요)

(밤에 들으면 잠 설치고, 운전 중에 들으시면 과속하기 쉽습니다. 나른한 식곤증을 이기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aY1MZFj6peo  (이어폰은 필수!)

*꽃보다 예쁜 여자 작가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영상을 추가편집 후, 링크를 교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Fly, Fly, Bye - BiTL  (re-edit ver 3.0)


이번 영상에 활용된 비행영상은 2016-2018년 비행기 탈 때 찍었던 영상이에요. 아마 비행코스는 인천-홍콩, 인천-서안(Xi’an) 이었던 것 같네요.

유튜브 영상의 선물은 여전히 하늘 풍경입니다.


기타주법 중에 탭핑이라고 오른손 왼손 둘다 지판 위에서 노는(?) 게 있는데, 그 주법을 처음 연습해보고 곡에 썼어요.


요즘 Kpop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충실한 도입부에 아웃트로까지…후크도, 상품성…없습니다.

진정성과 열정만 있습니다.



3. 에필로그


#1 빠른 곡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 전주에서 끄셨을 것 같네요.

노래 못 부르는 밴드 곡 싫어하시는 분은 1절을 못 넘기셨을 거고…

일렉기타 소리 싫어하시는 분들도 아마 1분 41초를 못 버티셨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들어주신 분은

마시던 음료를 뿜어낼만한 아마츄어 싱어의 굴욕적인 순간을 체험하셨겠죠.

네, 오토튠따위는 없습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멀티트랙레코드 인걸요.



#2 정든이들과의 작별을 이렇게 빠른 템포의 곡으로 표현한 제 마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감정은 기억나지 않는데, 슬프지 않으려는 발악? 정도였을까요.


Out of sight, out of mind 란 말을 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반이 바뀌거나, 이사를 가게 될 때, 친구들과 멀어질 거라는 걸 준비시켜주시려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엔 그런 ‘법칙’이 있다면 부숴버리고 싶었어요.

‘우린 달라’ 하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짐하고 ㅎㅎ

그런데 역시 바다를 건너가고 멀어지니 사라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는 세 명 있습니다. 선방한거죠?

초6때 한국을 떠났으니 동창회 같은 건 한 번도 안 가봤고, 중국에서의 중학교, 미국에서의 고등학교 …모두 랜선친구들이 되어 조금 있네요.


회자정리(会者定离)란 말도 나중에 배우고 싫어하는 사자성어(?)에 추가 되었었는데, 사실이기도 하고, 단편적인 사실인 것 같기도 해요. 꼭 그럴 필요는 없는?


어떤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회자‘정리’의 ‘리’가 끝일지, 아니면 재회의 기회가 있을지 달라지겠죠?

‘윤회’를 믿는 사람은 ‘다음 생애’를 생각하겠고,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겐 죽음 뒤에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걸 믿으니깐요.

(그 천국이 임시거처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지상천국의 구현이 최종 거처가 되는지는 좀 더 공부가 필요한 걸로…)

그래서 보고 싶을 게 너무 확실하지만 만나기 어려울 친구들에게 작별인사가 ‘See you in heaven’ 이었던 때도 있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떠난다는 것, 끝이 있다는 것은 늘 슬프게 생각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끝”이 있기 때문에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의외로 많더라구요.

내 삶도 그렇고,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들과의 함께하는 시간도 그렇고

(언젠가 시집, 장가 보내고, 어쩌면 불의의 사고 같은 게 찾아오면 먼저 보내게 되는 일도 있을지 모르죠)

유한한 생명이고 유한한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 당연히 여기기 쉬운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야 후회가 없겠죠?




다음 곡 예고)


다음 곡은 느린 곡, 좀 조용한 곡으로 하겠습니다.

SIDE-A 는 빠른 템포의 곡, SIDE-B 는 (그나마) 좀 느린 템포의 곡으로 나눠서 올릴 계획입니다.


**느린 곡 공개 했습니다.14년 만에 서랍 밖으로 나온 곡 #4**

https://brunch.co.kr/@thewholeiceberg/1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