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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을바꿔보자룰루 Jul 11. 2023

나도 MBTI를 물어보는 면접을 봤다

소소한 면접 후기

요즘 이직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여러 곳에 지원을 하고 이력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도 내고 준비하고 있다. 회사에 연차 내고 면접 보는 것도 눈치 보이지만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면접을 틈틈히 보는 중.


오늘 면접 본 곳이 되게 특이하고 이렇게 면접을 보는 곳이 있다니! 하면서 기억에 남았다.


제목처럼 '나에게 MBTI를 물어보는 면접관이 있었다.'


요즘 아무리 MBTI가 유행이고 사람들을 처음 평가할 때 재미삼아 물어본다고들 하지만 진짜 면접에서 물어볼 줄은 몰랐다.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이 잘 맞는지를 보려고 여러가지 물어보는 거라는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지표가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아, 오늘 면접 보러 간 곳의 특징이 감각이 좀 있어야 하고 패션, 뷰티, 트렌드, 디자인 등에 조금 확실히 빠져 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곳이었다. 패션 쪽은 아니지만 약간 디자인적인 것들을 제작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나에게도 이런 감각적인 취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려고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다.


- 따로 관리하는 SNS 채널이 있는지

있다. 인스타그램도 하고 개인적으로 올리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는 어떤 걸 올리는 지 질문)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는 것도 있고 공연 다니는 게 취미라서 공연 영상을 올리는 것도 있다. 밴드 공연을 보러 다녀서 밴드 영상이나 다녀온 브이로그나 쇼츠를 제작해서 운영한다.


- 취미생활이나 서브컬쳐에 관심이 있는지

(서브컬쳐는 어떤 걸 말하는지 물어봄)

(우선 밴드를 좋아하고 있어서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것 같음 이라고 말해줌)


- 그 외에 다른 취미생활이 있는지, 패션이나 뷰티 등

필름 사진 촬영 하는 걸 좋아해서 사진전도 많이 다니는 편. (최근에 다녀 온 사진전은?) 회현에 있는 피크닉에서 사진작가 분이 여러 유명한 곳들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전을 봤다. (이때는 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 이름이 생각이 안났다. 갑자기 이런 걸 물어볼 줄이야)


- 나중에 먼 미래에 자기 모습을 꿈꾼다면 어떤 모습일지

내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셀렉해 샵을 차리고 싶다. 좋아하는 소품들을 왕창 모아두고 싶다. 지금 모바일 앱 중에 사고 싶은 것들을 모아서 셀렉해두는 앱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모아두는 것을 좋아한다.

(그 앱에 모아둔 걸 보여줄 수 있는지)

(위시버킷이라는 앱을 보여줬고 안에 어떤 걸 모아뒀는지 하나하나 봄, 좀 예의 없을 수도 있는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보려고 하는 게 있다고 양해를 구함)


기타 다른 질문들도 했는데 우선은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이런 거 였다. 내 취향이 무엇이고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질문하는 게 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면접을 겪고 나니까 나라는 사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좀 정리해두고 준비하는 게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면접 분위기는 위에 기억에 남는 질문을 했을 때는 좋았으나 직무 관련 면접을 봤을 때는 내가 예상한 직무와 다른 걸 기대하고 있어서 조금은 떨어질 것 같다..... (우울) 아무튼 이런 면접 케이스도 있다는 걸 경험했으니 다른 회사 준비할 때 참고해야겠다.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봐야지!


오늘도 고생한 나 수고했다

기 빨령~~~~~


* 아,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나의 MBTI는 ESFJ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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