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서야 숨을 쉴 수 있는 사람들에게
회사에서는
늘 한 사람 이상의 역할을 한다.
• 팀의 막내
• 보고의 책임자
• 누구 대신 야근하는 사람
• 대답 잘하는 사람
• 감정을 숨기는 사람
하루 종일 그 역할들을 벗지 못한 채
내 이름 대신 ‘직책’으로 불리며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대체 누구였더라’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일’이 끝나야 ‘나’가 시작되는 삶
출근 후부터 퇴근 전까지
나는 ‘나’로 존재하지 않는다.
• 감정은 조절해야 하고
• 말투는 조심해야 하며
• 불편함은 삼켜야 한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나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비로소,
“아, 내가 살아 있었지.” 하는 기분이 들었다.
퇴근 후에도 회사 생각이 멈추지 않을 때
• 팀장의 말투가 계속 맴돌고
• 회의에서 내가 놓친 말이 자책되고
• 내일 아침 할 일 목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몸은 퇴근했지만,
마음은 아직 회사에 남아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나에게 미안해졌다.
퇴근 후 나를 되찾는 작은 의식
퇴근 후 나는 작은 루틴을 만들었다.
• 스마트폰 대신 책 한 페이지
• 회사 얘기는 금지, 내 마음 노트에 한 줄
• 음악을 틀어놓고 10분 동안 멍 때리기
• 내가 좋아하는 차 한 잔
이 작은 시간들이
하루 중 유일하게
‘회사 말고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15분이 나를 버티게 했다.
그리고 천천히, 나를 되찾게 했다.
우리는 회사보다 더 큰 존재다
일은 삶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일’에 너무 많은 감정을 몰아주고 있다.
• 인정받고 싶고
• 실수하고 싶지 않고
• 무시당하면 분노하고
• 잘하면 사랑받고 싶다
그 감정들이
‘회사 안의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회사 말고 나’를 위한 문장이 필요하다.
퇴근 후에야
숨을 쉴 수 있는 삶.
그게 익숙해져 버린 우리들.
하지만 잊지 말자.
일이 우리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감정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한 나에게,
이 한 문장을 선물한다.
“나는 일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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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회의실 안에서 나는 늘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