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대신 “왜 좋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진짜 좋아요!”
“무조건 읽어보세요!”
나도 한때 그렇게 책을 추천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어색한 미소와 한두 번의 고개 끄덕임.
그게 전부였다.
‘이렇게 좋은 책인데 왜 안 읽지?’
답은 간단했다.
내가 공감하게 설명하지 못한 거다.
책 추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책을 ‘잘’ 추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읽고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 어떤 문장이 인상 깊었는지
• 왜 그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했는지
• 이 책을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 권하고 싶은지를
정리하고 기억해둔다.
공감 없이 건넨 책은,
광고지처럼 넘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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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식대로 요약하지 않는다
나도 처음엔 책을 요약해서 전달했다.
그러면 “그냥 요약 정리해 주네”라는 반응뿐이었다.
그 뒤로 방식이 바뀌었다.
요약이 아니라, ‘내가 이 책에서 뭘 느꼈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일의 격』을 추천할 땐 이렇게 말했다.
“성과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그동안 놓쳤던 걸 정리해 줬어요.
회의할 때 말투가 달라졌어요.”
그제야 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
책 보다 나의 경험이 먼저 전달되어야,
책도 따라오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게 권해야 한다
책 추천은 ‘복사 붙여 넣기’가 아니다.
상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 일에 지쳐 있는 후배에겐 에세이
• 성과에 목마른 동료에겐 실용서
• 마음이 흔들리는 친구에겐 자존감 책
중요한 건
“왜 너에게 이 책을 권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
그 한 마디가 책의 무게를 바꾼다.
책 추천은, 결국 나를 추천하는 일
이젠 책을 추천할 때 이렇게 말한다.
“이 문장 읽고 내가 한참 멍하니 있었어.”
“이 장면이 딱 너 생각나더라.”
“너 요즘 이런 고민하지 않아?”
책 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을 향한 진심이다.
책을 읽고,
그걸 다시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
그게 바로
책을 삶으로 옮기는 방법이었다.
책 추천은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여야 한다.
감정이 실려야,
상대의 마음도 열린다.
좋은 책은 많다.
하지만 그걸 누가, 어떤 마음으로 건네는가에 따라
책이 가진 힘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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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