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가

글쓰기만으로 충분했는데, 왜 세상에 ‘보이기’를 선택했는가

by 행복곰

처음엔 혼자 썼다.

남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그저 하루를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였다.


“이건 나만 보면 돼.”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가

어느 순간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면?”


“당신의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을 수도 있다면?”


나는 그 질문 앞에

브런치를 열었다.

혼자 보려던 글에 ‘발행’을 누른 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글을 밖으로 꺼내는 건 용기가 필요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올리던 날,

한참을 망설였다.

• 너무 평범한 이야기 아닌가

• 이걸 누가 읽어줄까

• 혹시 비웃지는 않을까


그 모든 생각을 지나

나는 발행하기를 눌렀다.


그리고 알게 됐다.

공감은 거창한 서사에서 오지 않는다는 걸.

정직한 하루, 솔직한 문장이

더 깊게 닿는다는 걸.


연결은 생각보다 조용히 찾아왔다.


처음엔 조회수가 전부였다.

하지만 곧 알게 됐다.


글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걸.


“이 문장이 위로가 됐어요.”

“나도 똑같은 감정이었어요.”

“나도 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한 줄 한 줄이

혼자 쓰던 글의 방향을 바꿨다.


이젠 나를 위한 글이,

누군가를 위한 문장이 되었다.

한 문장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는 순간, 글은 연결이 된다

세상에 나를 드러내면 보이는 것들


글을 세상에 보이면

반사적으로 나도 보이게 된다.

그동안 피하고 싶던 내 감정, 내 서툼, 내 성장.


그게

부끄럽기도 했고,

해방감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완성된 나가 아니라

과정 중인 나를 보여주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나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브런치는 내 글쓰기의 엔진이 되었다

• 매주 글을 올리겠다고 약속했고

•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를 들여다보았고

•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읽었고

• 나를 표현하기 위해 단어를 배웠다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공감받고 싶은 사람의 기록


그게 지금 브런치에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하나씩 쌓여가는 글은, 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력이다

글을 쓰고, 글을 올린다는 건

나를 꺼내어 세상과 연결되는 일이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이제는 알겠다.

이 길의 끝엔 더 단단한 나와,

함께 걸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당신도 망설이고 있다면

언젠가 발행하기를 눌러보길 바란다.

그 순간, 글은 당신을 넘어 누군가의 하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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