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서 신인류까지, 감정모델이 확장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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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추가로 온 문자 메시지
※ 스포일러 경고: 이 아래부터 영화 <대홍수>의 전개와 결말이 자세히 등장합니다.
아이의 감정엔진은 자인을 통해 완성되었지만
아직 어머니 감정엔진은 만들지 못한 상태였다.
구안나는 죽어가면서 자신과 자인의 기억을 이용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안나는 시뮬레이션 안에서 수없이 trial and error를 반복한다.
그 횟수는 안나의 티셔츠에 커지는 숫자로 드러난다.
최종 숫자가 2만을 넘는다.
얼마나 많이 실패했고, 다시 시작했는지 숫자가 말해준다.
매번 시도하면서 조금씩 모성애 완성에 가까워지는데
그 과정에서 영화는 모성애를 새롭게 정의한다.
단지 내 아이에 대한 사랑만을 말하지 않는다.
당장 내 아이를 찾고 구출해야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힌 지수라는 아이에게 먼저 손이 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두려워하면서도 악에 맞선다.
또 어려움에 빠진 임산부의 아이를 받아주고 겉옷을 빌려준다.
결정적으로 자인은 안나의 혈육이 아닌 합성인간이다.
내 아이를 향한 사랑에서 크게 확대해
모든 사람에 대한 돌봄, 용기가 모성애라고 말한다.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완성된 어머니, 아이의 감정모델은 합성인간에 주입되어
‘신인류’라는 이름으로 지구를 향한다.
돌봄의 대상이 더 넓어지길 바라는 프로젝트의 선언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