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디자인한다'는 말은 참 익숙하면서도 모호하게 들립니다. 로고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지, 혹은 독립적인 역할을 가진 또 다른 요소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전혀 별개의 구성 요소인지... 오늘 아티클 필자의 생각 역시 하나의 의견이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정의를 내려본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거리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평소 로고와 브랜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REASIGN 운영진
1.주로 어떤 것들이 차이점으로 여겨지는가?
2.인간은 본질적으로 감정적이다.
3.브랜드로서의 인간
4.브랜드의 요소
애플 VS 삼성, 나이키 VS 아디다스, 코카콜라 VS 펩시. 이 논쟁은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일부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중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쪽을 옹호해왔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한 쪽을 더 지지하여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도대체 뭘 위한 논쟁과 지지일까?
스티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설탕물!’ 맞는 말 아닌가요? 재료는 모두 같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레시피는 같다. 그런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한 제품에 열광하고 그에 따르도록 두 제품을 차이나게 만드는 것일까?
코카콜라와 펩시는 비슷한 로고로 시작했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전략적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브랜드로 만들어왔다. 반면 펩시는 넘치는 에너지, 음악, 그 당시의 유머와 관련이 있다. 삼성은 휴대폰을 마치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넣었지만, 애플은 스스로를 ‘혁신적인' 모바일 브랜드로 어필하였다.
기술이 아닌 브랜드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체계적인 원칙이다. 브랜드는 점점 서로에게 소원해지는 21세기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소속감과 감정적인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또한, 세계화는 사람들이 이 세계와 협상하고 그들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 브랜드를 필요로함을 뜻한다.
-Wally Olins
로고 vs 브랜드 문제에 있어서, 로고와 브랜드 사이의 논리적인 비교점을 만들고, 각각의 확실한 역할을 정의하기를 원한다. 또한, 당신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거나 스스로가 성장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사업의 이득을 위한 새로운 배움을 얻어갔으면 한다.
브랜드는 사람이고, 로고는 그 사람이 입은 옷과 같다!
-Vaibhav Gera
이 답변들은 내가 트위터에 로고와 브랜드의 차이점을 퀴즈 형식으로 올렸을 때 받은 내용이다.
로고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방향을 그래픽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브랜드는 소비자가 느끼는 경험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Kapil
이는 창업자나 주주, 법률 관계자 혹은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디자이너를 포함하여 차이의 명확함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문제이다.
무의식적으로라도, 대부분이 동의하는 차이점은 가격이다! 로고는 5달러 정도면 만들 수 있다.(Fiverr-국내 ‘크몽'같은 프리랜서 연결 사이트-에서 찾아보자.) 하지만, 브랜드는 로고 가격에 0을 몇 개는 더 붙여서 약 5,00,000달러 혹은 그 이상 정도의 비용이 든다.
또 다른 차이점은 시간-중요한 자원-이다! 로고 ‘디자이너'는 턱없이 부족한 24시간 내에 선택을 해야 한다고 불평한다. 브랜드는 그것을 영원히, 적어도 1년은 가져가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1년에 휴일 한 번 없이 8시간씩 매일 일한다고 치면 2,920 시간을 의미한다.
또한, 로고 제작은 요즘에는 쉽게 자동화된다. 당장 구글링만 해봐도, 가상의 로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브랜드는 조금 이상하게도, 사람이 직접 일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브랜드는 경험 전 혹은 일련의 경험 후에 오랫동안 남는 감정적인 뒷맛과 같다.
인간이 삶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결정은 감정적이다. 논리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은 본인의 열망을 인정해주는 누군가로부터 영감받고 그들의 꿈을 위협하는 누군가를 혐오한다.
로고와 브랜드는 다르지 않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그것들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로고에 관심 갖고, 감사하고, 꿈 꾸고, 여러 사례를 들며, 거만하게 대하고 영감을 얻고 찾아헤매야 한다.
명확한 사안을 들고 천 만 달러 가치에 준하는 미팅에 참석하러 가고 있다. CEO Mayank는 당신과 회사에 대한 과제를 끝마쳤다. 다양한 예상 질문과 기대에 대한 준비를 했다. 당신의 확실한 토론을 위해 충분히 무장했다. 20분 후, 거래를 잘 마치고 좋은 얘기도 나눴다.
늦은 저녁, 당신은 이 기쁨을 친구와 나누고 싶다. 그리고 CEO와 자신이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당신은 Mayank를 구글링하여 그의 사진을 보여준다.
덧붙여, 그의 인성을 설명한다. 발음의 수준과 단어 선택의 신중함 등등. 또한 그의 키, 짙은 초록색의 눈, 깨끗하게 깎인 수염과 진한 밤색 재킷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은 로고다. -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데에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설명은 브랜드이다. - 정신적으로 인지하는 데에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브랜드라는 우산 밑에 쌓을 수 있는 요소는 정말 많다. - 이름, 로고, 모양, 컬러, 시각 자료, 소리, 가치, 문화, 인식, 메시지, 의견, 마케팅, 소셜 미디어 참여율…
하단 영상의 소리를 들어보자.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익숙한 벨소리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해당 브랜드를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멀리서도 스타벅스를 알아보고 커피를 마시고 싶게 되는 시각적 장치이다.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커피를 제공하지 않는다. 실은 최고의 커피가 있어도 나는 알 도리가 없다!
내 머릿속에서는, 스타벅스는 편안한 공간이다. 그 공간은 내게 어느 정도 괜찮은 커피를 제공해주고,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제공하며, 무료 인터넷도 제공한다. 또 다른 약속이 하나 더 있다. - 커피가 내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바리스타가 초조해하거나 발작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내가 그들에게 요청하면, 그저 예의 바르게 새로 한 잔을 더 만들어줄 뿐이다.
‘내 머릿속에서는' 뒤에 나온 내가 말한 모든 것들은 다양한 역할과 위계 질서 속에서, 하나의 경험이 브랜드 경험으로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하기 전에 전 대륙에 걸친 팀 구성원들에 의해 깊이 생각되고, 분석되고, 실행되어질 것이다.
캠페인, 바리스타, 심지어 sms 메시지가 중단되는 순간, 그들 회사가 깊이 생각한 브랜딩 노력과 그들이 소비한 수백만 달러가 더럽혀지고, 경험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브랜드는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의 리스트이며,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무언의 약속이다.
저자 : Himanshu Khanna
원문 링크: https://medium.muz.li/logo-vs-brand-whats-the-difference-558094f02915
번역: REASIGN
문의: reasign.news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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