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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유 Feb 12. 2019

요즘 10대가 페이스북 안 쓰고 틱톡 쓰는 이유


목차


1.버튼 

2.포스팅

3.스와이프vs탭

4.스냅챗과 페이스북의 다음은 뭘까?

5.예비 창업자가 얻어야 할 교훈




*원문은 스냅챗을 예시로 들었으나, 국내에는 비슷한 UI로 틱톡이 더 많이 알려져있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제목을 '틱톡'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2017년에, WWDC에서 John Geleynse와 피드백을 듣기 위해 앉아있었다. 세션 도중에, 나는 스냅챗을 언급하며 우리의 스와이프 기반 인터페이스를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John은 펄쩍 뛰며 말했다. “UX 레퍼런스로 스냅챗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애플의 디자인 관점에 의하면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스냅챗은 유저 나이 범위를 넓히기 위해, 그들의 앱을 좀 더 유저프렌들리하게 업데이트했다.


끔찍한 UX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페이스북을 뒤로하고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에 몰려든다.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2018년, 10대 중 고작 51%만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은 각각 69%, 72%가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도대체 어떤 요소가 10대들이 페이스북을 떠나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걸까? 반대로, 왜 성인(20대 후반~30대)들은 페이스북 외의 다른 소셜 미디어를 상상하지 못하는 걸까?



1.버튼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은 거의 모든 버튼이 텍스트 없이 구성되어있다. 10대는 아이콘만으로 이루어진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반면, 성인들은 아직 키보드에 익숙하다.


세 앱의 탭바를 보자.

좌측부터:인스타그램, 스냅챗,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의 탭바 아이콘은 모호한 편이다. 집 모양과 하트 모양이 뭘 의미하는 걸까? 즐겨찾기 아이콘과 검색 아이콘은 무슨 차이가 있길래 똑같이 직사각형 두 개로 만들어놓은 걸까? 10대들에게는, 명확하다. 페이지 디자인은 그곳에 배치되는 아이콘에 영향을 끼친다.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는 하트로 표시된다. 스냅챗의 카드로 채워진 검색 페이지 아이콘은, 페이지가 보여지는 방법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각각의 아이콘들에 라벨을 붙이는 것을 선택했다. 아이폰에서 페이스북을 쓰는 유저들은 다른 탭으로 넘어갈 때마다 해당 아이콘을 설명해주는 라벨을 볼 수 있다. 성인들이 10대들에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묻기 전에, 페이스북은 그들이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디자인해주었다.
 

2.포스팅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 : 친구와 가족에게 보여주기 위해 포스팅한다. 인스타그램의 UI는 사진에 우선순위를 두는 반면, 페이스북은 설명글에 우선순위를 둔다.

인스타그램이 UI적으로 성공한 것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대는 눈길을 확 끄는 콘텐츠가 아니면 관심이 없다. 빠른 속도, 밝은 컬러들, 빨간색 알림으로 이루어진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링하고 짧은 분량의 스냅챗 콘텐츠가 여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3.스와이프 vs 탭


스냅챗 화면 지도

스냅챗 사용성의 가장 큰 페인포인트는 네비게이션이다. 앱에서 모든 방향으로 스와이프가 가능하고, 심지어 핀치인-아웃 만으로도 다른 화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게 10대에게는 꽤 직관적인 반면, 성인들에게는 여전히 클릭이 더 익숙하다. 페이스북은 이를 매우 잘 표현해낸다. : 페이스북에는 화면 전환을 위한 스와이핑이 없다. 모든 기능이 탭(어른들 말로는 클릭)으로 이루어진다.


4.스냅챗과 페이스북의 다음은 뭘까?


#페북지우기 의 해였던 2018년, 마크 저커버그는 그러한 움직임이 페이스북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최근 가디언지 연구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플랫폼에서 10대를 잃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스냅챗의 성장은 정체되었고 에반 슈피겔은 스냅챗의 다운로드 활성화를 위해, 디자인 팀 대신 젊은 인구에 투자하는 것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어두운 미래를 깨달았다.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의 특징들을 뭉텅이로 베꼈고, 스냅챗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 이제 사람들은 스냅챗의 스토리즈를 버리고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즈를 택한다.


더 많은 유저를 사로잡기 위한 UX 변경을 망설였던 결정은 장기적으로 스냅챗을 손상시켰고, 이제와서 바꾸려고 하자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스냅챗은 최근 더 많은 유저를 잡기 위해 기존의 스와이프밖에 없던 동작을, 스와이프 기반의 인터페이스에 네비 바를 더하고 탭 버튼을 늘려서 리디자인했으나 처참히 실패했다. 슈피겔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러한 광범위한 변경은 사람들에게 이전으로 돌려달라는 컴플레인을 받았다. 스냅챗의 미래는 10대들이 아직 플랫폼에 매달려있긴 하지만, 끝없이 컴플레인하는 것으로 보아 엉망인 듯 하다.


주의해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소유이므로 저커버그는 결국 아무 것도 잃은 게 없다는 사실이다.

5.예비 창업자가 얻어야 할 교훈


한쪽 세대에서 발생한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다음 물결에 맞춘 디자인을 하기 위한 적합한 힌트가 된다.


오래된 앱은 여전히 탭바 아이콘 하단에 작은 라벨을 단다. 최근의 앱들은 탭바에 라벨을 뺀 대신, 헤더에 네비 바를 넣는다.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은 초기에 사진을 선호했으며 텍스트가 필요없다고 간주했다. 최근에는, 캡션을 조금씩 허용하면서 미묘한 방식으로 텍스트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머터리얼 같은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이너가 시각 자료 및 텍스트 기반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폰트가 다양한 사이즈로 변경되도록 도와준다.


당신의 앱을 더 다양한 유저들이 사용하도록 하려면, 사용성도 중요하지만, 연령 스펙트럼의 양쪽 끝에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적응형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현재 앱 유저를 더 늘리고 싶다면,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들을 디자인 내에 포함해야 한다. 동적 타입, 음성 피드백, AssitiveTouch… 모두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디자인한 솔루션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라운 기능들이다.



본문 요약 및 정리


1.버튼

:스냅챗은 아이콘만, 페이스북은 텍스트 라벨을 붙여준다.

2.포스팅

:스냅챗은 이미지에, 페이스북은 캡션에 우선순위를 둔다.

3.스와이프vs탭

:스냅챗은 스와이프 기반, 페이스북은 탭 기반이다.

4.스냅챗과 페이스북의 다음은 뭘까?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의 기능을 베껴 성공해서, 스냅챗도 뒤늦게 리디자인을 하지만 실패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소유니 저커버그는 잃은 게 없는 셈.

5.예비 창업자가 얻어야 할 교훈

:다양한 레인지의 유저들을 포섭할 수 있는 적응형 디자인을 해야 한다. 



[2019.01.29]

스냅챗의 리디자인 뒤에 이런 배경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인기있는 앱을 분석한 것은 물론, 유저를 연령대로 구분하여 해석하는 관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스냅챗 리디자인 아티클도 함께 읽어보시면 재미있게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르시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윈도우8, 스냅챗 리디자인이 실패작인 이유?
(or 뉴스레터로 발행한 적이 있으므로 메일함에서 "스냅챗 리디자인"으로 검색하셔도 좋습니다.)


REASIGN 드림


저자 : Theo Strauss

원문 링크: https://uxdesign.cc/young-people-cant-use-facebook-old-people-can-t-use-snapchat-why-f330fd0f10e1
번역: REASIGN
문의: reasign.news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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