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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유 Sep 08. 2020

UX writing 문장을 쓸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전략적 UX writing 3부 - 에디팅 프로세스

이 시리즈는 책 <Strategic writing for UX>에서 발췌한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한 글이다. 저자 Torrey Podmajersky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8년간 UX writer로 일하고, 현재 구글에서 근무하고 있다.


1부: 우리 서비스에서 UX writing은 언제 필요할까? - 콘텐츠 선순환 사이클

2부: 좋은 UX writing을 구분하는 법 - 보이스 차트

3부: UX writing 문장을 쓸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 에디팅 프로세스

4부: UX writing 텍스트 패턴 11가지 - UX 텍스트 패턴


*본문 내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책 <Strategic writing for UX>입니다.


3부: UX writing 문장을 쓸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 에디팅 프로세스


 UX 텍스트는 네 가지 목적을 충족해야 한다.

목적성

간결성

대화성(일상에서 쓰는 언어를 사용할 것)

명확성


이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문장을 한 번에 쓰기란 어렵다. 하지만, 에디팅 프로세스를 활용해 편집을 반복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UX 텍스트 에디팅 프로세스



에디팅 프로세스는 앞에서 나온 네 가지 목표를 순서대로 체크한다. 위 그래프는 각 구간별 문장의 길이를 뜻한다.


기존 텍스트를 '초안'으로 가정해보자. 제일 먼저, 그 문장이 그것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환을 잘 유도하는지, 브랜드에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는지, 에러 상황을 충분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등. 이 과정에서 문장이 너무 길어질 수 있지만, 다음 단계에서 고칠 것이니 무리해서 분량을 줄이지는 말자.


두 번째로, 텍스트를 간결하게 만든다. 불필요한 수식어를 제외하고, 동어가 반복되고 있다면 제거하는 등 딱 필요한 단어만 사용하여 문장을 구성한다. 이때가 프로세스 전체에서 문장이 가장 짧은 구간이다.


세 번째로, 일상에서 써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으로 수정한다. 주로 두 번째 단계에서 문장을 간결하게 만드느라 구어체로는 잘 쓰지 않는 명사형이나 한자어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이 단계에서 고친다. 아이 같거나 로봇 같은 말투를 지양하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되면 더 좋다.


마지막으로, 위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지 점검한다. 2,3단계를 거치면서 희미해진 목적(Purpose)을 마무리 전에 한 번 더 상기하는 것이다.


1단계: 목적성

만족해야 할 목적들과 보이스 차트의 컨셉

상단 이미지는 TAPP이라는 버스 루트와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가상 앱의 푸시 알림이다. 1부에서 말했듯, UX writing 전략을 짤 때에는 유저와 서비스, 양측의 목적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유저가 문장을 맞닥뜨리는 상황을 상상해보고, 그 문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조직의 입장을 고려하면 충족해야 할 목적 몇 가지가 나온다.


만약 2부에서 다룬 '보이스 차트'가 완성된 상황이라면, 차트 안에 있는 컨셉을 함께 고려하여 문장을 개선하면 좋다. 유저, 조직의 목적과 보이스 차트의 컨셉을 고려하여 문장을 고치면 단순히 감에 의존한 것이 아닌 적절한 근거를 가진 여러 가지 시안이 나올 것이다.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58


2단계: 간결성


2단계 수정을 거치고 있는 문장들

1단계에서 쓴 시안들 중 가장 좋은 것을 하나 골라, 간결하게 만든다. 디지털 환경에서, 유저는 텍스트 콘텐츠를 하나하나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캐치하길 원하기 때문에, 텍스트 콘텐츠는 가능한 한 스캐너블하게 작성해야 한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를 최대 40자로 제한하고, 웬만하면 세 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다국어 대응을 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더 짧게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


유저가 텍스트 콘텐츠를 스캐닝하는 방식

https://www.nngroup.com/articles/text-scanning-patterns-eyetracking/


간결한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핵심 의미(core meaning)만 남긴다는 뜻이다. 이는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수식어나 전치사 등을 쳐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렵다면, 다음 네 가지 타입으로 시안을 만들어보자.

액션 강조형: 유저가 취해야 할 액션을 문장 앞에 배치

조건 강조형: 유저가 액션을 취해야 하는 목적을 문장 앞에 배치

맥락 시작형: 유저가 기존에 갖고 있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후킹 할만한 키워드를 문장 앞에 배치

감정 유발형: 당장 읽어야겠다는 감정을 심어주기 위해 문장 앞에 "긴급!"등의 표시를 배치


3단계: 대화성

2단계에서 만든 네 가지 문장 중에 하나를 골라, 조금 더 사람 같은 문장을 만드는 단계이다. 킨너렛 이프라는 <마이크로카피>에서 '대화형 글쓰기'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이는 온라인이 발전하기 전에는 텍스트가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달라 구어체와 문어체가 차이가 났지만, 이제는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 그러므로 우리는 구어체, 문어체 등을 나누지 않고 '대화형 글쓰기'라는 새로운 글쓰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UX는 이를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에서 기계적인 말투를 쓰는 경우가 많았고.)


3단계를 가장 잘 수행하는 방법은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지나치게 간결하게 다듬어진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고치다 보면,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말투의 문장이 만들어지게 된다.


4단계: 명확성

앞에서 말했듯 마지막 단계인 '명확성'은 유저가 한 번에 이해하기 쉽게 문장을 다듬을 뿐 아니라, 1단계 '목적성'을 상기하는 단계이다. 2,3 단계에서 문장을 유려하게 만드느라 1단계의 목적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에 한 번 더 점검한다.


가장 좋은 문장은 유저가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이해하는 경험을 주는 텍스트이다. 간단하고, 평소에 많이 쓰이고, 전문적이지 않은 단어가 인지하기 쉽다. 다국어 이슈가 없다면 속담이나 사자성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위 이미지처럼 목적별로 시안을 제작하고, 그중 가장 목적을 잘 드러내거나 가장 중요한 목적에 포커스한 문장을 선택하면 에디팅 프로세스가 끝난다. (물론 이 단계에서 바로 선택하지 않고, A/B 테스트 진행 후 결정해도 좋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에디팅 프로세스

1, 2부에서는 텍스트를 잘 쓰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전략을 짜는 방법을 다루었다. 전략을 짜고 그 전략에 맞게 UX 콘텐츠를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무에서 그렇게 이상적인 일정이 허용되기는 어렵다. 그럴 때는 UX writing 팀 내에서 롤을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A팀은 1,2편에서 나온 대로 UX 콘텐츠 전략을 짜고, B팀은 기존 텍스트를 편집하고 새로운 텍스트를 쓰는 일을 맡는 것이다. 물론 에디팅 프로세스도 브랜드의 UX 콘텐츠 전략이 잘 반영되면 완벽하겠지만, 모든 전략이 다 나오기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기능성/간결성/대화성/명확성 이라는 네 가지 필수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문장을 먼저 수정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만약 UX writing을 전담으로 하는 멤버가 부족하다면, 에디팅 프로세스를 기획자나 디자이너 등 기존에 텍스트를 쓰던 사람들이, 본인이 쓴 텍스트는 본인이 편집까지 마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같은 시리즈, 다른 글 읽으러 가기


1부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54


2부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58


4부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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