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내는 이야기
한동안 나도 마음이 어지러운 일들이 있어서
너에게 안부를 물을 여유조차 없었어
잘 지내니?
나는 실은 잘 못 지내
너니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지만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잘 지낸다는 안부로 인사를 대신하곤 해
사실은 잘 못 지내면서 말이야
그래도 너에게만큼은 나의 진짜 안부를 전하고 싶어
나는 오늘 생각이 어지러워서 서점에 들렀어
읽고 싶은 책을 모아다가 종일 앉아서 책을 읽었어
그래도 그렇게 집중하고 나니까
머리 속의 많은 생각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느낌이더라
너는 어떠니
새로운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얼마 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곳으로 간다고 말하던 네가 떠오른다.
도저히 지금의 삶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며 울던 너의 기억이 선명하다.
그래 나도 이곳에서 이렇게 지내기는 하지만,
때론 도망치는 것도 새로운 해답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듣잖아
이런 문제 하나 극복하지 못하면 다른 것도 극복하지 못할 거야
힘들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이겨내야 해 도망가는 것은 비겁한 거야
맞아 사실 도망치는 것은 비겁한 것이지만,
적어도 때로는 지친 자신에게도 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은
더 힘을 내라는 일종의 응원과도 같은 일이지만,
달릴 힘 자체가 없는 말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은 가혹한 행위잖아
그래 너, 잘한 선택이었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모두들 너를 두고 많은 말을 하겠지만
나는 너를 응원하고 싶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너는 변치 않을 거고
너란 사람은 언제나 찬란히 빛 날 거니까
지금 잠시 빛을 잃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빛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는 말아줘
아름답고 찬란했던 과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나는 믿으니까
너는 지금 잠시 용기가 필요한 것일 뿐,
그래서 잠시 넘어져 있는 것이지 일어나서 걷고, 또 달리기 시작하면
이전보다도 더 잘 해낼수 있을거야!!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올렸어
커피 한잔 마시고 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지도 몰라
우리의 인생은 때로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 말이야
새로운 시작을 하는 너에게
작은 응원을 보낼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