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 일수도 있는,
그녀가 있다.
그녀는 일상이 지루해서
좀처럼 현실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헤어지지도 못하는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상처를 받으면서도 매일 기대를 하는
멍청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포기가 빠르지만,
어떤 날은 이상한 오기를 부리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람,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막상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어느 순간 관계를 끊고 도망 가버리는 이상한 사람.
그런 그녀가 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으며,
다른 사람들의 상담은 잘해주면서
정작 제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며 또한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밤을 사랑하며 우울한 노래를 사랑한다.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며,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늘상 우울하진 않다.
어떤 날은 다른 이에게 힘이 되기도 하며
또한 상처가 되기도 하겠지
자신을 사랑하며
또 지나치게 자신을 미워한다.
지나치게 욕심과 질투가 많지만
그렇다고 티 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심각하게 외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굉장히 자기 비하적이다.
타인의 sns를 보며 우울해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숙명이라고 받아들이는 이상한 사람
알기 쉽다가도
어떤 날은 알 수 없는 그녀이다.
그녀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고
또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그녀는 당신이기도
또한 나이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누구의 인생도 나와 같고,
또한 나와 다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