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기획력을 높이는 방법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직장인의 고민 중 하나는 “점심, 뭐 먹지?”다. 점심 메뉴를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달픈 직장생활의 유일한 낙 중 하나인 점심시간은 사실 기획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다. 거리에는 수많은 점포가 있고 매일 점포가 문을 여닫는데, 그 이유를 탐색하다 보면 자연스레 기획력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는 “이 식당, 없어질 줄 알았어” 또는 “이 가게 잘될 줄 알았다니까”라는 말을 무의식중에 자주 한다. 이런 말은 우리가 머릿속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장의 기획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사 앞에 한식당과 중식당만 있고 카페가 한두 개밖에 없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회사 주변에는 20층 이상의 고층 빌딩과 곳곳에 콜센터가 있다. 때마침 근처에 베이커리 매장이 생겼고 ‘저 베이커리 매장은 정말 잘될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머릿속으로 어떤 기획서를 그리고 있을까? 회사 옆에 베이커리 매장을 연다는 생각으로 기획서를 한번 생각해보자. 일단 이렇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현재 상황은 어떤가? 상권, 고객의 니즈 등을 생각해보자.

2. 이슈는 무엇일까? ‘왜’를 생각하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3.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이슈를 해결할 대안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가? 요즘 커피와 베이글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기획의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베이커리 매장 개장의 필요성 기획>

[상권 현황] 회사 주변에는 한식과 중식만 있고 간단히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

[고객 니즈] 직장인들은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 특히 여성들은 커피와 빵을 좋아한다.

[핵심 질문] 여성 직장인이 많고 간소한 아침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베이커리 매장이 없을까?

[결 론] 여성들을 공략할 베이커리 매장을 하나 개장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반대로 김치찌개 식당이 폐점했다고 생각해보자. 폐점한 김치찌개 식당은 다른 한식당과 다를 게 없고 김치찌개 전문점이지만 김치찌개 외에도 여러 메뉴가 있다. 이런 상황에 김치찌개 음식점의 폐점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김치찌개의 맛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보자. 폐점한 음식점은 김치찌개 맛도 없고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된 양념이나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베이커리 매장과 마찬가지로 머릿속으로 기획안을 떠올려보자.

<김치찌개 식당의 폐점 분석 기획>

[핵심 질문] 김치찌개 식당이 폐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폐점 분석] 1) 음식점이 폐점하는 이유는 맛, 서비스, 가격, 상권이다.

                   2) 김치찌개 식당은 목이 좋고 서비스도 좋았다. 가격도 저렴했다.

                   3) 하지만 김치찌개 맛이 너무 없었다.

[결 론] 김치찌개 음식점은 음식의 기본인 맛 때문에 폐점했다.

기획은 자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의 변화를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변화의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변화에는 항상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기획에서 항상 강조하는 ‘Why’이다.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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