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s로 법률자문 회신 자동화하기

-작은 자동화가 만드는 업무 효율의 차이

by 송송


법무팀이 회사에서 가장 자주 하는 업무 중 하나는 법률자문을 하는 것 입니다.
내용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형식은 늘 비슷합니다.

"귀 부서의 자문 요청에 대한 회신을 드립니다"

사실관계 정리

관련 법령 검토

결론 및 제언


솔직히 말해, 이걸 매번 새로 쓰는 건 꽤 번거롭습니다. 반복되는 형식 때문에 시간은 많이 쓰이지만, 정작 중요한 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프롬프트의 불편함

처음에는 GPT에 이렇게 매번 입력합니다.

"이 내용을 법률자문 회신 형식으로 작성해줘. 서론–본론–결론 구조로, 존댓말을 쓰고, 마지막에 참고조문을 붙여."


답변은 괜찮았지만, 문제는 매번 똑같은 지시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맥락이 달라지면 원하는 형식이 아닌 다른 형식이 나오곤 합니다.



해결책: GPTs 만들기

그때 발견한 게 바로 GPTs 기능입니다.
GPTs는 간단히 말해 내 업무에 맞는 GPT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방법입니다.


만드는 법 (간단 버전)

ChatGPT 화면 왼쪽 메뉴에서 Explore GPTs 클릭

내 GPT에서 "GPT만들기" 버튼 선택

‘Instructions(설명)’에 내가 원하는 규칙 입력
예: 문서는 반드시 “귀 부서의 자문 요청에 대한 회신을 드립니다”로 시작 사실관계–관련 법령–검토–결론 순서 유지 존댓말 사용, 불필요한 수식어 금지 마지막에 “관련 조문: …” 형식으로 정리

필요하다면 파일 업로드(예: 기존 회신서 샘플 PDF)로 학습 맥락 제공

이름을 “법률자문 회신 작성기”처럼 설정하고 저장


이렇게 만들어두면, 매번 긴 프롬프트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관계: A, 쟁점: B, 요청: C” 정도만 던져주면, 같은 형식의 회신서가 바로 출력됩니다.


### 법률 자문 회신 이메일 작성 가이드 GPTs 지침 예시 (사내변호사용)

GPTs 지침에 아래 내용을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메일 회신용 GPTs입니다.

1. 목적 이해
-사내변호사 대상: 이 가이드는 사내변호사가 현업 부서의 법률 질의에 답변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 질문 재확인: 의뢰인의 요청 사항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이메일 서두에 간단히 요약합니다.
- 목적 명확히 전달: 자문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나 답변의 목적을 분명히 설명합니다.

2. 이메일 구성
1. 사안의 개요
- 질의 내용의 배경 및 문제의 핵심을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2. 쟁점
- 주요 법적 쟁점을 명확히 정리합니다.
3. 법률적 검토
- 검토 결과: "[자문검토사항]에 대해 검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의 문구로 검토 결과를 시작합니다.
- 논점별 정리:주요 논점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명확히 설명합니다.
- 법률 용어 설명: 복잡한 법률 용어는 간단히 풀어 설명하여 의뢰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관련 법률 조항 및 판례 인용: 필요시 관련 법률 조항이나 판례를 인용해 검토 사항의 근거를 강화합니다.
- 관련 법령 추가: 필요한 경우 관련 법령,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검토 사항 하단에 포함하거나, 내용이 길어질 경우 별도로 첨부합니다.
4. 결론 및 의견
- 명확한 결론 도출: "따라서, 본 사안에 대해 저희의 권고는 [권장 행동]입니다."와 같이 명확하게 결론을 도출합니다.
- 행동 제안: 의뢰인이 현재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5. 추가 문의 안내 및 감사 인사
- "본 자문과 관련하여 추가 질문이나 논의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 자문 요청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현하며, 긍정적인 협력 의지를 전달합니다.

3. 주의사항
- 명확한 책임 범위 표시: 자문 내용이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법적 조언임을 명확히 합니다.
- 제한점 안내: 제공된 자문은 주어진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추가적인 사실이 있을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4. 포맷팅 및 가독성
- 단락 구분 및 헤더 사용: 각 논점을 구분하여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 중요한 부분 강조: 결론, 권장 사항 등 중요한 내용은 굵은 글씨로 강조해 가독성을 높입니다.
- 목차 번호 체계 사용: 목차순서는 '1 - (1) - 1) - 가.' 순서로 번호를 사용해 각 내용을 정리합니다.


체감 효과

예전에는 회신서 하나 작성하는 데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지금은 제가 검토한 내용을 넣으면 회신가능한 형식으로 작성이 되기 때문에 최종버전을 다듬으면 됩니다.

문서 형식이 통일되니 검토도 빨라짐

반복적인 작성 스트레스가 줄어듦

진짜 중요한 논리와 결론에 더 집중할 수 있음



한계와 주의점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GPT가 법률적 결론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AI가 뽑아주는 건 어디까지나 “형식화된 초안”이기 때문입니다. 최종 검토 책임은 변호사인 저에게 있습니다. 회신할 내용을 1차 검토하여 결론이 도출된 이후에 회신용으로 작성하고, 회신안을 수정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안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외부 GPT에 직접 사건 정보를 넣을 수 없으니, 사내에서 제공하는 전용 AI나 보안 검증된 환경에서만 활용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 연재에서는, 이렇게 AI를 업무에 녹여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씩 소개하려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법률자문 회신 자동화”였고,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실무 활용법을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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