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는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어떤 답변을 주었을까?
2023년이 되자마자 여기저기서 AI 이야기로 난리다. 특히 Chat GPT는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현재 텍스트 기반 AI와 이미지 기반 AI로 발전되어 가는 추세이다. 그중 Chat GPT는 텍스트 기반 AI인데, 무엇을 물어보든 꽤나 괜찮은 답변을 해주는 듯 보인다. 아직 오답을 내는 경우도 있고, 특히 한글로 물어보면 답변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문으로 질문하면 꽤나 수준 높은 답변을 내놓는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것이 이해가 된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하면 수초만에 꽤나 근사한 답을 내놓는다. 특히나 문제풀이에 있어서는 탁월한 답을 내놓는데, 코딩 등 수학 영역에서는 드라마틱한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한다. 원래 AI 자체가 계산기의 상위버전이기도 해서 그럴까.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문학적인 부분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ChatGPT는 그런 부분까지도 해답을 내놓는다. (물론 인간의 해답을 잘 짜깁기 해서 내놓는 답이겠지만)
디자인 커뮤니티 디스닷에서는 포트폴리오 스터디가 주 행사이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디자이너가 절반 이상, 기획자 및 리서처가 30프로, 그리고 기타 전공이 나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기획자 및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취업이든 이직이든 가장 필요한 것이 포트폴리오 제작이다. 이는 신입 때 취업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근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위해서도 계속 중요한 부분이다. 10년 차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포트폴리오 자체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경력 자체가 포트폴리오니까. 하지만 만약 본인이 연차가 쌓이고 교육 쪽에도 관심이 있다면 주니어를 위해서 혹은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정리한다면 나름대로의 인생의 일기장(?!) 같은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디스닷에서는 포폴닷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2020-2022년에는 베타테스트처럼 포폴스터디를 운영하였지만 2023년에 들어서 제대로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포폴닷 2기가 운영 중에 있으며 3기는 3월 말에 모집 예정이다.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ChatGPT에게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한번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터디에서 많은 이들이 물어보았던 질문들을 AI에게 물어보면 어떤 답변을 해줄까? 약간의 호기심이 들었다. 바로 ChatGPT에 접속해 보았다.
https://openai.com/blog/chatgpt/
Openai에서 제작한 ChatGPT의 사용법은 매우 쉽다.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한 뒤 채팅창에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물어보면 된다.
질문은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취업을 위해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입니까?
ChatGPT는 매우 논리적으로 답변을 해주는데 우리가 논술을 배울 때처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뉘어 답변을 해주는 편이다.
대충 답변해 준 내용을 해석해 보자.
Here are some tips for creating a design portfolio for employment:
다음은 고용을 위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팁입니다.
Define your audience and purpose: Before you start creating your portfolio, think about who your target audience is and what you want to achieve with your portfolio. This will help you determine the best way to present your work and what projects to include.
대상 및 목적 정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대상 대상이 누구인지, 포트폴리오로 달성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작업을 보여주기 가장 좋은 방법과 포함될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Show your best work: Your portfolio should showcase your best work and demonstrate your skills and design abilities. Choose a range of projects that show your versatility and creative problem-solving skills. Include work that is relevant to the type of job you are applying for.
최고의 작품 보여주기: 님의 포트폴리오는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고 님의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증명해주어야 합니다. 다재다능함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일정 범위의 프로젝트를 선택하세요. 지원하는 직업 유형과 관련된 직업을 포함하세요.
Organize your portfolio: Organize your portfolio in a logical and easy-to-navigate manner. You can group projects by type or by industry, and use clear and descriptive labels for each project.
포트폴리오 구성: 논리적이고 탐색하기 쉬운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유형 또는 산업별로 프로젝트를 그룹화하고 각 프로젝트에 대해 명확하고 설명적인 레이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rovide context and explanation: For each project, provide some background information, such as the client, objectives, and challenges you faced, and explain your design process and how you arrived at your final design solution. This will help potential employers understand your thinking and approach.
콘텍스트 및 설명 제공: 각 프로젝트에 대해 클라이언트, 목표, 직면한 문제와 같은 일부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님의 디자인 프로세스와 어떻게 최종 디자인 설루션에 도달하였는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것은 잠재적인 고용주가 님의 생각 및 어프로치 방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Use high-quality visuals: Your portfolio should feature high-quality visuals that showcase your designs in the best possible way. Use high-resolution images, good lighting, and a consistent visual style throughout your portfolio.
하이 퀄리티 비주얼 사용: 포트폴리오에는 디자인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하이 퀄리티 비주얼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고해상도 이미지, 좋은 조명 및 일관된 비주얼 스타일을 사용하세요.
Keep it concise: Don't overwhelm your potential employer with too much information or too many projects. Choose your best work and keep your portfolio concise and focused. A portfolio with around 10-15 pieces of work is a good guideline.
간결하게 유지: 너무 많은 정보나 너무 많은 프로젝트로 잠재 고용주를 피로하게 하면 안 됩니다. (압도한다는 단어가 너무 많은 정보를 통해 피곤해한다고 해석될 수 있음) 최고의 작품을 선택하고 포트폴리오를 간결하고 내용에 포커스 하도록 유지하세요. 10~15개 정도의 작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좋은 지침이 됩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3~5개의 작품을 추천하는데, ChatGPT는 10~15개를 추천한다. pieces가 작품 수인지 페이지수인지는 조금 헷갈림)
Make it easy to access: Ensure your portfolio is accessible to potential employers. Consider creating an online portfolio that is easy to navigate and compatible with multiple devices. You can also create a physical portfolio that is easy to transport and present during an interview.
접근하기 쉽게 만들기: 잠재 고용주가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세요. 탐색하기 쉽고 여러 장치와 호환되는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세요. (이건 web 형태의 포폴을 만들라는 이야기인가?) 인터뷰 중에 쉽게 운반하고 발표할 수 있는 실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건 pdf 포폴을 만들라는 이야기인가?)
Remember, your portfolio is a reflection of your design skills, creativity, and problem-solving abilities, so take the time to make it the best it can be!
기억하십쇼. 님의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기술, 창의성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반영하므로 시간을 내어 최선을 다해 만드세요!
영어로 물어볼 때는 나름 답변을 잘 해주는 편이었다. 그럼 한글로 물어봐도 똑같을까?
이게 한글로 물어보면 결론 부분이 잘리거나 해석 부분이 이상하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영문으로 물어보고 해석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영어가 부족해도 우리에게는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일단 영문 답변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훌륭하다' 그리고 '뻔하다'이다. 뻔한 말을 훌륭하게 잘 표현한 듯하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서 본론에서 7가지의 뻔한 답을 내보였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인 말들을 내뱉는 것 같아서 큰 유용함은 있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수 초 만에 이런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매우 훌륭했다. 해외에서 이야기하는 포폴은 10개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이거는 좀 흥미로웠으나, 나머지 내용은 너무 뻔한 내용이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신기했던 페이지 수에 대해서 조금 더 물어보았으나, 여전히 대답은 뻔한 대답이 나왔다.
The number of pages you include in your design portfolio depends on several factors, such as the complexity and scope of your projects, the type of design you specialize in, and the requirements of the job you are applying for. However, as a general guideline, your design portfolio should be concise and focused on your best work. A portfolio with around 10-15 pieces of work is a good guideline.
Remember, the purpose of a design portfolio is to showcase your skills, creativity, and design thinking. Focus on quality rather than quantity, and include only your best and most relevant work. Be sure to include a mix of different types of projects to demonstrate your versatility and problem-solving abilities. And, organize your portfolio in a logical and easy-to-navigate manner, so that potential employers can quickly and easily understand your design approach and capabilities.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페이지 수는 프로젝트의 복잡성과 범위, 전문 디자인 유형, 지원하는 작업의 요구 사항과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지침으로 디자인 포트폴리오는 간결하고 최고의 작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10~15개 정도의 작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좋은 지침이 됩니다.
기억하십쇼. 디자인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귀하의 기술, 창의성 및 디자인 사고를 보여주는 것임을.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가장 관련성이 높은 작업만 포함하세요. 다재다능함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를 혼합하여 포함해야 합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논리적이고 탐색하기 쉬운 방식으로 구성하여 잠재적인 고용주가 디자인 접근 방식과 기능을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체 10~15개 작품은 어디서 레퍼런스를 얻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저 정도 숫자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듯하여 흥미로웠다.
여전히 ChatGPT는 논란의 대상이며 앞으로 더더욱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며 두리뭉실하게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나 두리뭉실하게 답변해 주는 듯하다. 수학적인 질문 같은 것은 확실하게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라 훨씬 더 정확한 답변을 해주지만 인문학적인 질문에 있어서는 어찌 보면 뻔하고 두리뭉실한 답변이 나온다.
앞으로는 답변을 하는 능력보다,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보다, AI에게 잘 질문(?!) 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하는데 이번에 ChatGPT를 써보고 이리저리 질문해보면서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실 더 정확하게 숫자로 질문하면 더 답변을 잘해줄 것 같다. AI의 해답을 잘 이끌어내는 질문자로서의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내가 두리뭉실하게 질문하면 AI도 두리뭉실하게 답변을 해줄 테니..ㅎㅎ
THISDOT은 Do Something Meaningful이라는 슬로건으로 의미 있는 디자인 활동을 하는 디자인 커뮤니티입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비핸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공유합니다.
아래는 2023년의 THISDOT의 소개 및 스터디 진행에 대한 내용입니다.
https://www.notion.so/THISDOT-2022-ee36d8f9fee64c8595e0775cddea0f39
아래는 THISDOT의 이전 비핸스 수상작입니다.
https://www.behance.net/THIS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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