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빠동생으로 옆에만 있게 해 줘

by 별난애

걱정이 돼서 왔고 괜찮다는 걸 봐서 안심이 됐는데 막상 그의 눈을 보니 내 걱정은 그저 귀찮음에 불과했다는 걸 알았다.


내가 병원에 한번 가본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뭐 좋은 소리 듣겠다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기어코 거르기를 갔다. 그가 싫어하든 말든, 내쫓든 아니든 어떻게 반응하든 상관없었다. 상관없었다, 분명. 상관없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아무리 해도 네가 머릿속에 떠나지를 않는데, 연락하면 받지 않고, 문자해도 답도 없고. 스쳐 지나가기조차 피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잖아 난. 어떻게 하면 나를 봐줄래? 어떻게 하면 재회할 수 있는데. 네가 좀 알려주라.


난 있잖아, 이제 모르겠어.

헤어졌는데 이러는 게 선 넘은 행동인 건지

아직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내가 이상한 건지

내가 지금 집착을 하고 있는 건지


내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지금 너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고, 네 앞에서 늘 내가 작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나를 다시 좋아해 줄래, 어떻게 하면 네 옆에 있을 수 있는지 알려줘.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해도 너한테 여자가 될 수 없어?

그럼 그거라도 하자, 친구.


“그럼 오빠동생으로 옆에만 있게 해 줘.”

이전 11화헤어지면 걱정하지도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