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물

by 청해

깊은 물

청해



누구도 발 닿지 않은 물 아래

방금 전에 던져진 돌멩이 하나

덩그러니 훤하다


말 없는 것들이 밀려온다
오래된 슬픔은
정맥을 타고 흐르고


나를 들여다보는 물의 눈

사랑도, 상처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말들도
그 아래서 숨을 참고 있다


나는 오늘도
그 물에
조용히 발을 담근다

떠오를 생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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