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 하나로 전체 게임을 망치진 말자
핸디가 낮은 프로 골퍼들도 골프 18홀 게임을 하다 보면 OB나 해저드에 공이 빠지곤 한다. 멘털 스포츠라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흔들렸기 때문에 미스샷을 하게 되어 발생되기도 하지만 결국에 스윙은 내가 하는 것이다. 일부 프로 골퍼들이 갤러리를 탓하며 욕설을 하고 클럽을 던져버리는 등 화를 주체하지 못해 발산하는 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주변의 영향을 받은 것도 결국 나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들은 일부러 다른 플레이어를 흔들리게 하기 위하여 방해하기 위한 말을 게임 중에 하기도 한다지만, 그것에 흔들리냐 아니냐는 나의 몫인 것이다. 골프는 결국 혼자서 끝까지 마쳐야 하는 게임이기에, 온전히 게임에 몰입해서 주변의 방해들이 나의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어렵겠지만...
두 번째 임신 소식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었다. 초기 난임에 따른 마음고생 그리고 큰 아이 치료를 위해 병원 생활을 하면서 지친 마음에 힘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먹구름이 점차 걷히고 실버라이닝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세상의 모든 어려움에는 그 의미가 있고, 어려움 속에서 찾은 의미는 고난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출산과 육아와 관련해서 겪은 어려움들은 내 인생에서는 겪은 적이 없는 어려움이었다. 내가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어려움이었지만, 지금 잘 이겨냈고 이제 둘째 아이도 임신하게 된 것이다.
아내는 육아와 태교를 동시에 해야 했다. 첫째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모의 손을 많이 탔다. 임신 초기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부모님 댁에서 첫째 아이를 함께 보면서 머무르기로 하였다. 부모님 찬스를 사용한 것이다.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면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부모님 댁은 우리 집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나는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올라가야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가고 있는 듯했고, 아이도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있을 무렵 어느 날 퇴근 전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급한 목소리로 집 근처의 병원으로 급히 오라는 것이다. 며칠 전 산부인과 검사 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아기가 나오는 부위가 열려서 조산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조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지만 힘주거나 하지 않고 조심히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올라가니 아내는 침상에 누워있었다. 상태를 체크하는 기구들을 주렁주렁 단채로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이다. 아기가 나오는 부위가 많이 열려있고 양수도 많이 빠져 부족하다고 했다. 아직 23주 밖에 안되었지만 아기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실시간으로 진통의 주기와 강도를 체크해야만 했다.
골프는 참 알다가도 모를 운동이다. 아마추어라서 그렇겠지만 공이 잘 맞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홀부터 미스 샷이 나온다. 특별한 이유도 따로 없이 갑자기 공이 안 맞을 때가 있다. 이유라도 알면 고쳐 잡고 다시 잘하겠지만, 가끔은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