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2 종이일지

by 못 쓰는 소설가

초반을 풀어가는 건 어떻게든 하겠는데 말끔하게 매듭짓는 일이 어렵다.

정해놓은 결말로 향하자니 갑자기 점프하는 느낌이고,

정해지지 않은 결말로 끌어가자니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아직은 각각의 문단이 따로 노는 것 같기도 하다.

문단 간의 연결고리를 단단하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지구력을 요한다.

빠르게 써 놓고 떠나버리지 말고 끝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시켜 마무리해야 한다.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주 많이.

정보와 상식이든, 단어와 표현이든 열심히 찾아보고 수집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동어 반복을 하지 않으려면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내 어투가 아닌 표현들을 연습해야 한다.

스치듯 읽어왔던 문장을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낯선 표현 방식은 따라 해보아야겠다.


문장의 변주와 복합적인 표현들을 연습할수록

단순하고 딱딱한 서술을 벗어나 풍성한 글을 쓸 수 있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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