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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니 Jul 21. 2024

아다치강 불꽃축제..?가 폭우로 취소된 김에 쓰는 글

보쿠노 하나비타이카이..? 모도시테 쿠레

일본의 여름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불꽃축제다.

불꽃놀이와 각종 노점에서 나오는 체험과 음식들.

일본어로 불꽃은 하나비라고 한다. 불꽃축제라는 용어대신 하나비 타이카이라고 흔히 사용한다.

타이카이는 대회라는 뜻이다.

즉 불꽃놀이 대회라는 말.

각종 불꽃업체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구도가 마치 대회와 같아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노점은 일본어로 야타이라고 한다.

야타이는 정말 일본스럽다. 야타이에서 나오는 금붕어잡기(긴쿄스쿠이), 야끼소바 등은 역시 빠질 수 없는 묘미다.


게다가 축제 관람에는 게타에 유카타를 입은 사람이 꽤 보인다. 유카타는 엄청 비싸다. 그래서 축제같은 특별한 날에 많이 입는다.

내가 들은 것만 유카타를 사려면 수백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이상도 많다.

그치만 돈키호테 같은 곳에서 사면 싸다. 참고하길. 제대로 된 유카타는 비싸다. 그래서 그걸 대대로 물려주는 집안이 많다. 게타는 나막신이다.


아다치강 하나비는 도쿄에서 맨 처음 시작하는 불꽃축제다. 난 기대를 안고 같은 직장동료와 오후 3시부터 돗자리깔고 대기했다. 오후3시에도 자리는 거의 없었다. 역시 일본은 축제에 진심이다. 아침부터 돗자리를 깔았단말인가.


편의점에서 맛있는 것도 샀다. 야타이에서 야끼소바와 카스테라도 샀다. 근데 왜 강 너머에서 벼락이 치지?

설마하는 마음에 6시까지 까까먹으며 기다렸다.

벼락은 가까히 왔다.

뒤늦게 합류하는 누나 2명이 도착했다길래, 막내인 내가 데리러가는 중 방송이 울렸다.

갑작스런 비로 인해 불꽃축제는 취소입니다.


난 어이도 없고 아쉬웠다.

땀으로 샤워하며 3시간 넘게 대기했더니, 취소라니, 그리고 방송직후 5분뒤에 비오더라. 좀 일찍 알려주면 덧나나.

누나들 오자말자 돌아가는 모습이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어쩔 수 있는가 그냥 돌아갔다.

돌아가며 물어보니, 이렇게 취소되면 재개가 힘들다고 한다. 그냥 끝. GG

돈많은 지역이면 또 모르지만 아다치는 그쪽 계열은 아니다.

.

반성

.


그리고 각자 해산인 줄 알고, 집에 돌아가려고 지하철로 향했다.

근데 앞장 선 형이 지하철역을 지나치지 않는가.

그래서 옆에 우산을 씌어주는 누나가 어디까지 가는 건지 내게 물어보길래, 나도 몰라서 물어봤다.

이자카야까지 간다고 말했다.

옆의 누나가 과제때문에 집에 가야한다고 중얼거리길래, 둘이 그럼 빠질까? 라고 누나한테 말했다.

왠지 내가 나서서 형한테 말하게 됐다.

형 혹시 담에 마셔도 될까? 나 집 거리도 있고 좀 비도 왔고해서..

이렇게 말하니, 분위기가 바뀌니까 그냥 파티가 해산됐다.

그때 내 딴에는 내 집이 제일 멀고, 누나도 과제해야한다고 하고, 1명은 술을 안마시는 친구고, 비에 많이 젖었고, 더위에 지쳤으니 한 말이었다.


그치만 멤버 중에는 술집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지않았을까? 왠지 시선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굳이 내가 말을 했어야 했을까. 정 안 된다면, 힘든 사람이 말했을 것 같다.

술자리를 좋아하기에 상관은 없었다.

그리고 이 발언은 한국에서 했으면, 얘 좀 사회성없네 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100퍼센트.

그치만 여긴 일본이고, 나도 저번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먼저 나가는 사람들을 봤기에, 이래도 괜찮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말도 핑계이긴하다. 왠지 글을 적으면서도 변명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 변명이 맞다. 이렇게 주저리거리는 것도 왠지 찌질한 느낌도 들고 애같고 미필같다.

그치만 반성을 위해 적어둔다.

일본에서 왠지 너무 쓸데없는 말이 많아진 것 같다. 조심해야될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힘들지 않는 일에 힘들다라는 말이 나온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4가지없다고 생각할것이다. 한국이었으면.

억제기가 없어서인지, 그냥 나와버린다. 그리고 조용히 있다가 생각하고 말하는 게 의젓하고 나도 그랬다.

요새는 그냥 말해버리니 왠지 어디 부족한 애처럼 말하는 것 같다.

요새 내게 필요한 건 언어실력을 늘리기위한 떠들기도 필요하지만, 과묵함이 확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조용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하겠다.

나도 괜히 오지랖 떠는 것 보다는 나를 먼저 챙겨야겠다. 결국 뒤에서 안 좋은 소리 듣는 건 나다.

우선 나한테 해가 없게 한 뒤 최대한 상대를 도와주자.

나 사회성 있다고요!!! 제발 오해하지말아주세요!




진짜로...


사회성은 중요해.. 뭐든 힘든 건 우선해서했던 1년전을 기억하자. 존나 힘들었잖아 그때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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