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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잊을 수 없는 3박4일

당일에 북해도 항공편 사서 다녀온 여행기.

by 세계를 부순다

홋카이도 여행을 고민했다.

다름아닌 비용 때문에 걱정했다. 일본에 온 후 생긴 안 좋은 우유부단 습관으로 결국 당일 새벽에 항공편을 끊었다.

계획 따윈 없었다. 몇번 유튜브 영상 본 게 전부였다. 동료들이랑 밥을 먹고 집에 돌아온 후, 여행을 결정했다. 새벽에 스카이스캐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항공편을 검색했다.

제트스타라는 항공회사편이 남아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13000엔 정도였다. 하지만 그건 위탁수하물없이 타는 이벤트가 적용된 가격이었다.

캐리어는 들고 가야될 것 같아 위탁수하물 포함으로 가격을 보니 딱 2만엔이었다.

즉시 구입 후, 잠을 잤다. 시간은 당일 오후 4시 비행기였다.

푹 잔 후, 일어났다.

11시부터 짐을 챙겼다. 옷 두벌, 잠옷 1개, 충전기. 세면도구, 짐벌, 지감, 렌즈가 전부였다. 가볍게 짐을 싸고 지하철을 탔다.

가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 우선 닛포리까지 이동후 스카이라이너를 탔다. 이제 나름 공항까지 가는 법이 익숙해졌다. 밥을 안 먹었기에, 편의점 오니기리 도시락을 샀다. 일본은 기차나 버스에서 식사하는 게 흔한 편이다. 그렇기에 에키벤이라는 역 도시락이 유명하다.

국제선은 종점에서 내리지만 국내선은 한정거장 전에 내린다. 국내선은 처음이기에 귀를 제대로 열고 정해진 역에서 내렸다.

도착하니 약간 여유가 있었다.

폰 충전하며 기다렸다. 위탁을 맡겼다. 셀프체크인을 했다. 신기하게도 위탁에 붙이는 띠지는 자신이 직접 부탁해야했다. 표를 기계로 뽑을 때, 같이 나온다.

홋카이도1.jpg

그렇게 6시반즈음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사이트에서 후라노 jr 패스권을 구입했다. 내가 위탁을 가지고 교환장소에 가니, 교환마감 3분전이었다. 급하게 떠난 여행인지라 마감시간을 몰랐다. 운이 좋았다.

내가 들어가고 두 팀이 들어온 후 마감이 됐다.

20분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됐다. 홋카이도는 교환을 직원분이 해주신다. 그래서 약간 속도가 느리다. 카운터도 얼마없다. (4개정도) 내 여권을 보더니, 일본에 살고 있냐고 물으셨다. 살고 있다고 대답하니, 거주중인 분은 사용불가란다. 당황했지만, 내 앞에 진상손님이 있었어서, 크게 반문하고 싶지 않았다.

빠른 순응 후, 그러면 삿포로역까지 어떻게 갈 수 있냐. 혹시 이용가능한 패스는 없느냐, 환불은 가능한지 일본어로 여쭤봤다.

삿포로역까지는 교통카드가 있으면 그걸 찍으면 탑승가능하다.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 이용가능한 패스는 존재한다. 그렇지만 후라노에서 삿포로까지 이동하는 건 왕복 1회까지만 된다. 후라노쪽 이용은 무제한이다. 환불은 구매한 사이트에 문의헤보셔야한다.

감사한다고 한 후, 얼른 전철에 탑승했다. 시간과 돈이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패스는 전액 환불 받았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꽤 늦은 저녁이었다.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참. 숙소는 공항으로 이동할때, 호스텔 예약을 했다. 1박 가격은 6만원. 호스텔 치고는 비싼 걸지도. 그래도 스스키노 시내랑 가깝고 당일 구매라 고민없이 샀다.

짐을 풀고 수프카레를 먹었다. 지도를 보며 걷다가 발견한 곳이다. 하루종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적 없었기에, 거하게 시켰다. 돼지고기 수프카레에 닭다리 토핑을 얹고 밥곱빼기로 시켰다.

그리고 맥주를 한 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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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마스터랑 얘기를 하며 식사를 했다. 홋카이도는 춥지만 사람들 마음씨는 따뜻하다. 얘기를 곧 잘 받아줬다.

여행얘기를 주로 했다. 추천장소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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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며, 여러 사람이 들어왔다. 입가심으로 매실주 소다를 마시고 스스키노 시내로 이동했다. 스스키노 시내는 밤의 도시이다. 바니걸 바 라던가, 걸즈바가 많았다. 솔직히 남자인지라 관심이 있었다. 그치만 혼자가는 건 레벨이 높았다. 적어도 두 사람이면 갔을지도.. 역시 홋카이도에 미인이 많다는 말은 실제인 듯 했다. 꽤 예쁜 분이 많았다. 그래도 도쿄보단 적은 것 같지만, 이말은 옛날부터 전해졌다는 걸 고려해보면, 일리가 있다.

그치만 시간도 늦고 하니 거리 구경만 조금하고 약간 산책하다가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온 후 2일차 버스투어를 예매했다. 자유여행은 빡세니까 2일차만 투어를 잡았다.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새벽 2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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