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을 소름돋게 만드는구나
요새 일을 구하기 시작했다. 대학생활과 병행하려고 한다. 생활비.. 학비... 어쩔 수 없지. 돈이 있어야 뭘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일본생활 하기 전 잠시 일했던 회사 이력서를 잊고 있다가 문득 기억이 났다.
한 번 살펴보니...
소름이 돋았다.
왜? 자격증이 많아서? 명문대라서? 경험이 많아서?다 아니다.자기소개를 쓰는 란을 봤다.내가 적은 글은 한 항목 당 보통 1줄씩 길어야 3줄이었다.하지만 그 짧은 글은... 엄청난 흡인력을 가졌고 소름이 돋았다.과거의 내가 무엇을 해야했기에 여기에 지원하게 됐는지,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글이었다. 잘 쓴 글은 아니었다.
그럼 무엇일까.
빌어먹을 가난과 쓰레기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쳐도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것.. 그 두려움..
그럼에도 발버둥치는 것... 이런 나라도 잘나게 되고 싶은 마음..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서 이 생각들이 합쳐져서
'간절함'
이라는 걸 만들어낸 것 같다.
그때의 간절함은 현재의 나조차 전율을 돋게 만든다.
지금의 나는 그떄의 나 보다는 약간 풀어진 것 같다.
과거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자만하지말자. 고작 일본생활해본거로.넌 아직 쪼렙이다. 나대지마라.말하지마라. 말할 자격조차 없다.너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에 한 발자국 다가간건데 이룬 것 마냥 행동하지마라 꼴불견이고 너에게 독이고 비참하게 만든다. 성장은 정체되고하루하루를 죽기살기로 살았던 그 날을 기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