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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다 내편이 아니다

양의 탈을 쓰고 내인생 망하게 만드려고 하는 애들은 많다.

by 세계를 부순다

뭔가 이따금 생각이 들때가 있다.

주변에는 빌런이 가득하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는가

난 원래 강강약약을 따랐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하고 해외생활을 하고 돌아온 지금은 강약약강이다.

최근에는 느낀다. 고등학교 때 강한 애들이랑 싸울 때, 아프지만 내가 이기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약자들을 보호해줬다는 기쁨이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이런 느낌이든다. 강한애들한테 싸우다 맞아서 지는 것 보다 약한 애들이 기어올라서 선 넘는게 더 화가 난다.

난 어쩌면 정의의 사도 흉내를 내고 싶었던 것 같다. 약한 애들은 착한 애들이 많고 강한 애들은 나쁜 애들이 많을 거라는 되도 않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애들이 내친구들을 손절할 때, 난 으쌰으쌰하고 같이 나아갔다.

하지만 이젠 지친다. 나도 내 몸 챙기기 벅차고, 예전에 같이 놀았던 친구들은 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난 머리가 안좋다.

머리가 좋은 애들은 진즉에 선 긋는데, 알량한 착한 척 하는 마음에 같이 지냈다.

한 친구가 있다. 그친구는 간단히 말하면 히키코모리다. 걔와 거진 10년 이상 같이 지내왔는데, 결국은 배신당했다.

내 10년이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한 애들을 보살폈던 시기 당시에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거라니..

난 화가 났다. 당장이라도 패고 싶다.

항상 같이 있으면 피해를 받았다. 어쩌면 그건 그녀석이 의도한걸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난 생각을 바꿨다. 약하고 순진하게 생기고 유약할수록 속은 시꺼멓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자신을 표현한 적도 없었으니, 자신의 망상속에서 어떻게 하면 엿먹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걸 실행으로 옮긴다는거다.

나는 이제 지쳤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신념을 맞다고 생각하지마라

항상 자신은 틀릴 수도 있다고 경계해라. 주변은 알지도 못하면서 만물의 진리를 아는 듯 조언을 하는 놈들이 많다. 그건 조언이 아니라 훈수다. 과연 나보다 경험을 많이 했을까? 나보다 힘들었을까? 전혀없다. 우리쪽에사는 비슷한 또래들중에서 난 중상위권이다.

대학 휴학까지 하게 만들었다가 갑자기 자기는 대학간다고 놀린다. 사람을 병신으로 만드는 빌런들이다.

자신보다 못한 놈들은 가까이 하지마라. 그러니까 방구석에 10년 넘게 박힌 애의 말을 듣지마라.

넌 성실하게 힘들게 고난을 버티면서 살아온 녀석이고,

그애는 그냥 시간을 버린 녀석이다.

말을 들을 거면 너보다 뛰어난 애의 말을 들어라.

내 인생의 반년을 허비했다. 나는 이제 관계정리를 한다. 이제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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