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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아저씨 Oct 27. 2019

또 가을이다



어깨가 파르르

잠결에 시려

이불을 주섬주섬

끌어올려 덮으니

그제서야

포근함에

온몸이 녹는


가을이다


괜히

더 높아뵈는

파란 하늘

시공을 초월한 듯

떠오르는 옛생각


이제는

그만할 나이도 되었건만

때만 되면

목메이는 그리움


잘 지내나요?

어찌 사나요?


마음 먹으면

볼 수 있지만

마음 놓으면

볼 수 없지요


내게 가을은



바보같이

시행착오


올해도

가을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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