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149 <실수하고 좌절에 빠졌다면 : 사랑하는~

@1149

<실수하고 좌절에 빠졌다면 : 사랑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 5>     


1.

“내가 왜 그랬을까, 그런 실수는 절대 저지르지 말았어야 하는데...”

오늘 또 실수했나 보구나. 분명히 배운 업무인데도 엉뚱한 행동을 해서 지적당하면 화가 날 만도 하지. 이런 실수를 반복할 만큼 무능한 사람이었나 자책할 수도 있어.     


2.

“괜찮아, 다음에는 잘 할 거야. 힘내.”

아빠가 실수할 때 누군가 위로해 주면 마음이 편해졌어. 물론 ‘다시는 이런 실수 안 해야지.’ 굳은 다짐도 했지만 그때뿐이더라.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이 되면 어김없이 같은 일은 반복되었지.     


“어제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어.”

남이 손가락질하든 말든 마음이 제일 안 좋은 사람은 실수를 저지른 본인이야. 그 불편한 마음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핑곗거리 한두 가지를 떠올리지. 남 탓을 하고 나면 죄책감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기분이 되니까.     


3.

‘도대체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

아빠 행동을 곰곰이 돌아보기 시작했어. 변명과 핑계로 도망치는 대신 몇 날 며칠 계속 고민에 빠져들었어. 처음에는 그저 우연히 벌어진 사고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답이 보이더라.     


주로 대충 일하는 습관이나 무관심, 피로, 지식부족 등이 문제의 원인이었어. 아빠만의 체크리스트를 따로 만든 뒤 조금 귀찮아도 일일이 펜으로 체크하면서 일 처리를 했지. 일하는 패턴이 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결과도 나아지기 시작했어. 아인슈타인 말처럼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내일이 달라지길 기대한다면 정신병 초기 증세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4.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 유명한 대사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태양은 절대 뜨고 지는 법이 없어. 오직 지구가 혼자 돌아갈 뿐이야.      


내일의 태양이 뜨길 바란다면 오늘 내가 부지런히 돌아야 해. 오늘보다 더 멋진 태양을 기대하면 내가 나의 궤도를 손보고 노력해서 더 잘 돌아야 겠지. 남 탓하고 회피하며 아무 노력도 없이 하루를 보내 놓고 내일의 태양이 오늘과 달라지길 바라면 너는 욕심쟁이야.     


5.

실수를 하지 않는 확실한 해결책이 하나 있기는 해. 아무 일도 안 하고 가만있으면 절대 실수는 없어. 완벽하긴 하지만 그런 삶을 바라지는 않지? 오늘 너의 실수는 하루 동안 용감하게 할 일을 잘 수행했다는 뜻이야. 자, 이제 실수에서 배운 점을 하나하나 즐겁게 피드백할 시간이다.      


*3줄 요약

○실수에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위로, 변명, 회피만으로는 실수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다.

○내일의 새로운 태양은 절대 저절로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1148 <1초 만에 소통 고수되기 : 선입견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