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 <결정하기 전에 고민했는가, 결정한 뒤에~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528

<결정하기 전에 고민했는가, 결정한 뒤에 변명했는가>


1.

“김대리, 왜 A안 대신 B안으로 결정했죠?”

“A안은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B안으로 골랐어요.”


누구에게나 결정은 어렵다. 게다가 그 판단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라. 정답은 없지만 언제나 최선은 있다.


2.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 완벽을 추구하는 타입. 선택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조금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머릿속으로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이만하면 됐다 싶었는데 계속 빈틈이 발견된다. 결국 정해진 기한에 임박해서야 최종 의견이 나온다.


“문제가 생겼다고요? 아, 그 부분은 미처 챙기지 못했네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한계가 있는 법.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는 왜 그런 상황을 미리 대비하지 못했을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다음에 결정을 내릴 때는 더 오랫동안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뜯는다.


3.

두 번째, 대충대충 정하는 타입.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문제는 터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니 구태여 고민하려 들지 않는다. 적당히 마음 가는 대로 고르고 치운다.


“왜 이렇게 결정하셨어요?”

누가 선택의 이유를 물으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한다. 그만큼 별생각 없었다는 뜻이다.


아무도 그에게 결과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논리적인 근거를 물었을 뿐인데 제대로 설명을 하지도 못하니 너무 기가 막힌다.


4.

세 번째, 신중하게 결정하고 피드백까지 챙기는 타입.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후회 없을 만큼 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신중하게 결론을 내린다.


나름 100점짜리 의견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시시각각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계속 살핀다.


“결과가 안 좋았을 뿐 제 의견에도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요.”

이때 갑자기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 손을 번쩍 든다. 자신도 충분히 근거를 댈 수 있다고 우긴다.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이 사람은 꼭 결과가 나쁠 때만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 비슷한 조건에서 똑같이 문제가 되었던 사례들을 찾는다. 주로 역사적인 사실, 외국의 사례를 근거로 든다. 그 내용들은 판단에 쓰인 소중한 정보가 아니라 그저 수월하게 변명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5.

어떤 결정을 내려도 좋다. 다만 1분 스피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논리와 근거는 있었으면 한다.


만약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문이 막히고 횡설수설한다면 당신이 준비과정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결과가 나온 뒤에 변명거리를 찾느라 최선을 다하지 말고, 결정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제대로 따져보고 노력하자.


*3줄 요약

◯완벽주의자는 지나치게 고민하고, 대충주의자는 생각 없이 결정하며, 신중한 사람은 최선을 다한 뒤 피드백까지 챙긴다.

◯결과가 나쁠 때만 변명거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은 애초에 결정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1분 동안 논리적으로 근거를 설명할 수 있으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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