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에고, 슈퍼에고
흙꽃도예공방
'아. 이런 게 <다스림>이라는 건가?
손물레도 이렇게 어려운데 휭휭 돌아가는 전기물레는 장난 아니겠구나!,
아..... 근데, 지긋하게 누르는 그 손동작은 압력 pressure이 아니었어.
그건 안으로 들어가라는, 똑바로 올라가라는 요구가 아니라
그 길이 아니라고 어깨를 감싸며 이끄는 보호 protection 같은 거였어'
토기장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예레미야 17:6)
나를 지켜보는 또 다른 나, 초자아 super ego
경험하는 나 -원초아(id)
기억하는 나 -자아(ego)
바라보는 나 -초자아(super ego)
흙이 아니었음을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도예를 배우고 있는 지금의 나,
서툰 솜씨로 흙반죽을 다루지 못하는 서툰 나,
그래도 이 도자기의 <만든 이 made by>가 될 나,
막힌 물줄기가 뚫렸다.
나는 어떤 토기가 될까?
일단 작지는 않을 듯하다.
너무 많은 시간 흙을 모으고 치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