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사고법
사실은 현상이 아니며, 나쁜 현상이 모두 진짜 문제는 아니라는 것!
인생의 진리이며, 삶을 이해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이 된다.
하나의 사례로 살펴보자.
나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요즘 정말 망하기 직전이다.
왜냐고? 골목 초입에 스타벅스가 들어왔다.
“손님을 다 뺏겼어. 어떡하지?”
A. “스타벅스 때문이야.”
→ 인수해버려?
→ 아니, 난 못 하잖아.
→ 폐업해야겠다…끝. l⇨ 감정적 반응
감정에 휩쓸린 판단은 늘 극단으로 흐른다. 일단 지금 드러난 사실과 현상만 보자.
B. “그래서 지금 내 골칫거리는 뭐지?
→ 스타벅스가 문제잖아.(A. 도돌이표) : 이건 사실
→ 스타벅스가 들어와서 매출이 줄고 있잖아. : 이건 현상
l⇨ 사실과 현상 구분
스타벅스 입점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조건이다. 그렇다고 “왜?”라고만 묻는 건 해답을 주지 않는다.
C. “스타벅스 입점으로 우리 매출이 줄고 있는 건, 왜?”
→ 스타벅스를 당장 문 닫게 해야 해! l⇨ 해결 불가능한 현상
l⇨ 문제 아님
현상은 드러났다고 해서 곧바로 답이 되지 않는다. 같은 현상이라도 ‘해결 가능성’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핵심은 그 속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 통찰이 시작된다. ‘왜?’라는 질문은 현상을 문제로 번역하는 사고의 전환을 일으킨다. 스타벅스 입점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 조건일 뿐, 문제는 그 조건 속에서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에 있다. 진짜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D. “매출이 주는 건 우리 손님이 스타벅스로 가기 때문이다. 왜 가는 걸까?”
→ 우리 카페가 손님을 붙잡을 만한 매력요소가 없구나. l⇨ 해결 가능한 문제
l⇨ 진짜 문제
→ 매력요소를 찾자. l⇨ 해결과제 도출
→ 로컬 커뮤니티와 연결된 특화 콘텐츠, 작은 경험 요소 등 l⇨ 기획 방향 도출
진짜 문제는 주어진 조건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있다. 스타벅스가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상을 해결 가능한 이슈로 번역해야만 비로소 대안이 만들어진다. 문제를 정확히 짚어냈을 때, 기획은 방향을 얻는다.
이 이야기의 요지는 단순하다.
“현상과 문제를 구분할 수 있느냐. 진짜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이슈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골목에 들어온 것은 단순한 현상이고, 손님이 줄어든 것은 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내 경쟁력의 부재다. 문제는 언제나 내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도 아니고, 단순한 불만일 뿐이다. 현상은 받아들이고,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
이 사고법은 기획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도 유효한 기술이다.
지금의 현상, 무엇인가?
그 현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래서 무슨 문제가 생겼으며, 어떤 것이 요구되고 있는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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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에 내가 할 일.
과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