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은 블로깅 플랫폼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일부 차용 했구요. 다른 블로깅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돈($)을 줍니다. 글을 써서 좋아요(Upvote)를 받아도 주고, 다른 글에 좋아요를 눌러도 주고 (큐레이션 보상 - 좋은 글을 남들도 보게끔 해줬다. 정도의 명분), 댓글 달아도 주고요. 아무튼 정말 돈을 줍니다.
USD나 KRW로 통장에 바로 꽂아주는 건 아니고, Steem달러라는 자기네들이 만든 암호화폐를 주는데요. 달러면 달러지. 웬 Steem달러일까요? Steem달러는 얘네가 직접 만든 '1달러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암호화폐입니다.
뭘로 보장할까요? 금본위제는 당연히 아니고, 굳이 붙이자면 Steem본위 라 보면 되는데, 1스팀달러는 '1달러 만큼의 Steem'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Steem의 지금 가치가 2달러다. 하면 1스팀달러는 0.5스팀으로 바꿔주고. 지금 스팀이 1달러다 하면 1스팀 주겠죠? 이런 식 입니다.
여기서 끝이면 좋을 텐데, 스팀파워라는 것도 있습니다. 영향력 코인 이라 하기도 하고 기여도 코인 이라 부르기도 하는 데요. 스팀의 좋아요는 Upvote인데 이 업보트가 사람에 따라 임팩트(?) 세기(?)가 달라요. 그 사람이 보유한 스팀파워 만큼의 임팩트를 가집니다. 실제로 스팀에 가서 보시면 어떤 글은 10업보트인데 100$, 다른 글은 100업보트인데 10$인걸 볼 수 있어요. 오류 아니구요. 좋아요 누른 사람들의 질이 달라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양보다 질이에요.
다행히 더는 없어요. 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 3개인데요. 스팀은 또 스팀파워로 바꿀 수 있고, 반대도 가능해요. 하여튼 들여다보면 좀 더 복잡합니다. 여기까지 읽은 분이 있을까 싶네요. 그럼 스팀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스팀의 가격은 왜 오르고 내릴까요? 스팀의 가치는 누가 보장해줄까요? 스팀은 플랫폼의 수익을 구성원에게 분배해주는 일대 혁신일까요? (페북과 달리)
혹여라도 재밌게 읽은 분들이 계시면 앞으로도 이런 주제로 얘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회사 블로그에서 주로 만나요! 연락도 편히 주세요~!
P.S Kyber.Network 라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