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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Oct 30. 2021

나비부인

사무라이 초초상

나비부인. 마담 버러 플라이…(읍) 누군가는 자유부인과 혼동했…

오페라의 내용은 워낙 대중적이기에 다들 아시리라. 허나 스포일러가 싫다면. 글은 여기 까지만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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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으로 유명한 이곳에 미 해군 장교 핑크 팬더(알어 알아. 그냥 쓴 거야)가 초초상(나비)을 가지고 놀다가 임신까지 시켜놓고 그녀를 버리고 미국에 가서 본국 아가씨와 결혼을 한다.


후에 초초상이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일본으로 자신의 현 아내와 돌아와서는 초초상의 아이를 아메리카로 데려가고…이에 상심한 초초상은 자살을 한다. 라는 내용이다.

단순하지만 아주 처절한 신파극 이자 또 배경만 바꾸면 개인적으론 미스 사이공이고…


허나,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여러 생각이 드는 작품. 원폭을 직격으로 맞은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했고 사무라이 정신 가득한 초초상의 하라기리 엔딩을 비롯. 미국에 굴욕 당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라는 듯한 지고지순한 여인이 아들을 잃고 쓰러지는 처절한 신파 같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가미카제나 사무라이의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스토리…


근데, 다들 아시겠지만 나비 부인은 원작자가 일본 인이 아니고 그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상상과 환상을 가진 서양인의 작품이 아니겠는가? 예전 개그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 이런 유행어가 있었다.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 하지 말자 x 2>


그래서 <오페라는 오페라일 뿐 x 2>…


#머라하는사람없는데 #혼자찔려서 #글까지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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