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치
택시… 기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 교통방송에서 6년여의 시간을 진행자로 교통 식구들과 함께 소통을 하다 보니 택시기사만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직업도 없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당시 내가 방송할 땐 교통 방송은 50원도 아니고 100원에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문자였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님들 그리고 많은 버스기사님들이 항시 내 방송 때마다 많은 문자를 보내주셨다.
나는 생방송에서 그 문자들을 소개하며 참~~ 두 시간이 참 짧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도 그런 것이 애청자들의 문자들을 읽다 보면 그들의 일상이 보였고 슬픔이 보였고 또 병마와 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분들의 모습,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어 문자를 잘 못쓰니 미안하다며 오타가 한가득인 문자를 보낸 애청자와 오늘은 택시 사납금을 못 채우겠다며 대신 내 좋아하는 음악 좀 틀어달라시고 떼쓰시던 기사님,
오늘은 3시간째 손님이 없어 터미널에서 빙빙 돌고 있다며 눈물 표시 한 가득한 문자를 보내주셨던 사랑하는 애청자들이 그 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나도 가능하다면 그 택시기사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은퇴의 시기가 아니라 체력이 떨어지기 전 내 나이 지천명 즈음에는 꼭 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택시를 몰다 지칠 즈음에는 꼭 정치를 한번 하고 싶다.
뭐 누구들처럼 세상을 바꾸려고 정치를 하고 싶다기 보단 나도 그때쯤이면 세상을 좀 알고 떠들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글고 이건 내 큰 그림이지 절대 정치인 이준석을 따라 하는 건 아니라는 점
분명히 말하지만 난 그저 구공탄이 되어 사람들을 위해 활활 타오르고 싶을 뿐이다. 하얀 재가되어 사라져 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말이다.
#그대여꿈을꾸는가? #너를모두불태울그런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