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논픽션?
영화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너무 재밌게 봤다. 부산을 배경으로 픽션이라 밝히고 시작하는 영화의 내용은 그 시절, 90년대를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논픽션이란 생각이 들어 더욱 씁쓸하면서도 가슴 쫄깃해지는 영화였다.
재밌는 건 분명 영화를 제작한 이들은 분명 과거 정치사를 이야기하는데 왜 현실정치가 보이나? 싶을 정도로 영화 포스터를 보면 배우 조진웅은 꼭 누군가를 닮아있다. 사실 첨 영화 광고를 보면서 내 느낌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왜 하필 조진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유는 그가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부산깡패 행배야~(형배)로 너무 각인이 되었는데 영화 보는 내내 행배가 생각나겠네~라는 이유에서였다. 거기다 요즘 다이어트 했다더니만 살까지 쪄서… 요요 왔나?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근데 관람 후 영화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그만큼 그를 닮은 배우는 없는 듯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정치적으로 누굴 욕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내용상 감독이 그를 캐스팅한 의도가 이런 게 아닌가? 싶어서… 상당히 감독의 큰 그림이 적중하지 않았나 싶었다. 뭐 거기다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근데 개인적으론 어릴 적 담배 같이 피우던 최모배우가 1975년인 나와 학교를 같이 다녔는데 1976년 생인 조배우와 친구 먹고 예능에 나오는 걸 보니 별로 탐탁지가 않다. 하긴 나이 내린 최 모 배우가 문제 이긴 하겠다. 좌우간 ㅋ 멋지게 부산 90’s를 재현한 세트장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지만 배우 조진웅은 꼭 정치물만 찍으면 흥행 실패한다는 공식은 여전히 이어질 영화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