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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11주기, 공개 청원의 끝에서 내가 얻은 답

이제는 신해철을 보내며 … 사라진 그의 스튜디오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

by 최호림

신해철 스튜디오 복원 청원,

결국 59명 참여로 마무리될 듯.


신해철 11주기를 맞아

나름 큰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진행했지만,

기대와 달리 많은 벽에 부딪혔다.


찬성이든 반대든,

청원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주길 바랐지만

정작 움직이지 않는 이들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싫어서였을까,

아니면 신해철에 대한 관심이 이제 이 정도였을까…

허무함이 컸다.


정치적 프레임도 안타까웠는데,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언급돼서 그런가?


그렇다면 이전 정권 때

이 스튜디오가 마땅한 공론화 절차도 없이 사라진 건

어떻게 설명하나?


분명히 다시 말하지만,

신해철 스튜디오는 성남시민과 신해철 팬들,

그리고 그의 유족 및 당시 이재명 성남 시장이 함께 만든 공간이다.


그런 의미 있는 장소가

이렇게 쉽게 운영이 중단되고,

일방적으로 철거된 것은

아쉬움을 넘어 부당한 일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물론 신해철 거리가 학원가에 위치해 있어

공연이나 버스킹조차 열기 어려웠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신해철 스튜디오와

그 거리는 전혀 다른 문제 아니겠는가?


거기다 이 공간은

가수 이현섭 씨와 신해철 씨가

주 5일 가까이 함께 생활하던 곳으로,

고인의 마지막 삶의 흔적이 깃든 장소였다.


물론 나 역시 90년대 최고의 뮤지션이었던 그가

지하 스튜디오에 머물렀다고 강조해서

그가 초라해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지만,

그곳은 분명 그의 마지막 온기가 남아 있는 곳이었다.


이제 이번 11주기 KTV 영상 제작을 끝으로,

그를 놓아주려 한다.

고마움은 여전하지만, 앞으로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려 한다.


과연 진정한 추모란 무엇일까? 이 가사가 떠오르네…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https://www.cheongwon.go.kr/portal/petition/open/viewdetail/PRI28457d5cf773496fbb850df08b590f40?ptn_rcpt_id=PRI28457d5cf773496fbb850df08b590f40&mark=%3FpageIndex%3D1%3FpageIndex%3D1%3FpageIndex%3D1?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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