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러 생각

공감 그리고 불편한 인터뷰

by 윤여경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feminist_kr_5b1a39b0e4b09d7a3d70e300?dr


난 이분을 지지하고 내용도 공감하지만... 이 인터뷰는 너무 아쉽다. 내가 페미니스트를 지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50~90%에 해당하는 포괄적 약자에 대한 공감이지, 특정 성별이나 세대, 계층에 대한 공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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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점에서 이 인터뷰는 누군가를 강하게 포섭하면서 누군가를 배제하는 인터뷰가 될 수가 있다. 이 인터뷰가 '신지예와 녹색당에 투표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투표하면 안되는 이유'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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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 서울 시장 선거에서.... 녹색당은 과연 무엇을 지향하는 것일까... 분명 단어선택과 디자인, 접근에 있어 탁월했다. 하지만 갈수록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나는 불편하지 않지만, 왠지 누군가 불편할 것 같은 느낌... 가령 나의 벽보를 누군가 뜯고 훼손하길 바라는 느낌... 그것이 전략이라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것이 전략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을 보듬는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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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녹색당 지지자다. 본래 그랬는데 대한민국 정치지형에선 실천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실천해 볼 생각이다. 애정이 있는 지지자는 거침없이 쓴소리를 해야하며 정당은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것이 정당의 역할이며, 그 쓴소리를 바른소리로 바꿀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정당은 친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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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광선의 중간색인 '녹색'의 의미는 다양성의 수용이다. 특정 가치의 강요나 설득보다는 다양성을 포섭하여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타리크 알리의 말을 빌린다면 '극단적 중도'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되도록 전쟁의 언어가 아닌 평화의 언어가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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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녹색당을 지지한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나아가 세계와 인류의 이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녹색당을 지지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녹색당이 약진을 넘어 비약하길 바란다. 서울시만이 아니라 전국에 녹색점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서는 언어 선택에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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