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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경 Sep 29. 2019

예술의 정치화

2016년부터 어제의 집회까지 시민과 언론의 인식 간극을 확인한다. 시민들은 언론매체가 아닌 각종 SNS와 유튜브 등 다른 경로로 정보를 확인하고 소통하고 모인다. 여전히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통매체들은 이 흐름을 따라가기 버겁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늘 궁금했는데 어쩌면 '기득권'이라는 안락함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 안이함을 이번 사태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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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들기 전 문득 '예술의 정치화'라는 벤야민의 통찰이 떠올랐다. 아우라라는 기존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대량복제되는 시대에 예술은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수 있을까. 얼마전 비판했던 조국관련 포스터와 수많은 시각언어를 보며 이 통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야 머리가 아닌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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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예술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기존 매체들은 이를 정치적 심미화로 바꾸려 한다. 어쩌면 벤야민의 도식은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아니라 자신이 시민임을 자각한 민중과 자신이 엘리트라 착각하는 기득권의 관계로 봐야 적합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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