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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러 생각

민족주의와 우리주의

by 윤여경

재벌 회장이 뉴스 인터뷰에 나온건 처음 본다. 흥미로운 점은 인터뷰말미에 이 분이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한국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점이다. 아마도 현재 서정진 회장은 한국의 가장 큰 부자 중 한명일 것이다. 그는 한국의 경쟁력은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며, 한국사람이 뛰어난 이유는 '우리'라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회사'라는 애사심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나 자신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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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말에서 묘한 느낌이 왔다. '민족'과 '우리'의 차이랄까... '민족?' 왠지 이 말이 굉장히 이상하고 어색하고 엉뚱하게 들린다. '민족이 뭐지?' 이 글을 읽는 사람중 <상상의 공동체>라는 책을 읽은 사람이 있을까? 난 읽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민족관련 책을 읽었고, 이 말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여전히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뭐가 민족이고, 어디까지가 민족인지...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알고 있다. '민족'과 '우리'는 다른 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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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함께주의'에 이어 새로운 이념을 하나 더 제안한다. '우리주의'. '주의'라는 이념적 표현이 상당히 어색하긴 하지만 일단은 라임을 맞춰야 하지 이렇게 놓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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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와 함께주의

민족주의와 우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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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앞의 말들은 무슨 말인지 묘하게 모르겠고, 뒤의 말들은 무슨 말인지 묘하게 알겠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난 최봉영 샘에게 배워 설명할 수 있지만 여기선 생략하겠다. 아무튼 재밌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kqC_qT06o&fbclid=IwAR3A257PJ-Pba1fD7PX6ChQj1urCsWmiiZbBJbNYdCqrhkRqsnx6eXJxM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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