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 "이것 밖에 없다"

by 윤여경

최근에는 최봉영 샘과 존재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돌이켜 보니 내 공부의 시작도 '존재론'이었다. 보편과 특수(개별)을 묻고 따지며 풀어왔지만 깨달음에 이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깨달음의 문이 조금 열린듯 싶다. 아래는 선생님과 통화한 후 한 메모다. 곱씹기 위해 기록해 둔다.


-----------


[이것 밖에 없다]


플라톤의 이데아 - 안셀무스의 실재론 - 레이코프의 은유론(경험) - 최봉영의 존재론(것, 앛씨, 쪽)

겿씨말 = 케이스 = 격 = 구실

앛씨말 = 이데아 = 실재 = 꼴, 일, 이

디자인, 디자인에, 디자인하는 등 앛씨+겿씨말=마디말

Design, designer, designing 등 후치사(일부 격은 in, on, to 등 전치사로 전환)


있다(유)-없다(무) : 완료 형식(장소 개념 ; 이것 밖에 없다)

이다-아니다(불, 비) : 판단 형식(대상과 생각 ; 이것-그것)

있 - 잇 / 었 - 엇 : 완료 형식(시간 개념 ; 잇다-이다-것이다)


제행무상 : 모든 길은 일상의 밖에 있다. / 모험해라

제법무아 : 모든 가르침은 나의 밖에 있다. / 공부해라


불이 = 일체유심조 = 모든 것은 하나이고 그 하나는 내 안에 있다. 나의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내 밖으로 나아가라는 말 -> 출가


불교의 '불이'는 내 안과 밖의 이쪽 저쪽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부정된 상태 -> 내 안에서 밖으로 나를 키워 나가면 저만 밖에 저들만이 있고, 저들만 밖에 남까지 있고, 남까지 밖에 것까지 있다. (선택과 포기) -> 갈등이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음. 소유, 경쟁, 전쟁


존재가 것으로서 또렷하게 살아있는 한국말은 여러 존재가 이쪽 저쪽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상태, 그래서 저만과 저들만, 남까지, 것까지가 동시에 존재 가능. (포괄적 선택) -> 갈등을 되도록 타협으로 해결함. 공유, 공존, 공생


존재의 두가지 유형 : 유와 재, 있을 유는 내 안에 있는 소유상태, 있을 재는 내 밖에 있는 비소유상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국말에 있어 존재론과 인식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