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여경 Dec 05. 2022

김의래X콜로소 타이포그래피 클래스

디학과 국민대 시각디자인과 등 여러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하고 있는 김의래 샘과 영상으로 디자인을 교육하는 콜로소(coloso.co.kr)가 만났다. 그간 필드에서 활동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콜로소에서 강의했지만 오랜시간 대학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사설 온라인 교육플랫폼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점에서 이 강좌는 아주 의미가 깊다. 


세상은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목놓아 외치는데 제대로된 디자인 교육은 흔치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디자인 교육이 대학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김의래 샘은 10년동안 타이포그래피 야학을 진행했고, 지난 몇년동안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디학(designerschool.net)이라는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교육 실험을 하고 있다. 이렇듯 김의래 샘은 대학에 갇혀 있던 디자인 교육을 세상으로 꺼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 노력이 이번에 콜로소로 확장된 것이다. 

  

나는 디학에서 김의래 샘의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듣자마자 내가 타이포그래피를 잘 몰랐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김의래 샘이 강의를 잘하다는 명성을 익히 들어왔지만 강의를 들어보니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정도로 아주 훌륭한 강의였다. 이론과 실기가 적절히 배합된 강의구성 덕분에 타이포그래피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디자이너로서도 굉장히 성장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20년 가까이 디자인을 공부하고 일해왔지만 정작 타이포그래피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만큼 타이포그래피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갖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의래 선생님과 콜로소의 콜라보는 너무나 반갑다. 


나는 종종 김의래 샘에게 타이포그래피 일타강사라고 말하곤 한다. 대학 교수에게 '일타강사'라는 말은 약간 놀림투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상당한 진심이 묻어있는 농담이다. 나는 콜로소 강의를 통해 이 말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비로 전국 모든 사람들이 아니 해외에 있는 사람들도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활용한 디자인이다. 글자는 가장 많이 활용되는 소통매체다. PPT나 보고서 등등 글자로 뭔가를 만드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즉 디자인 전문가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디자인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도 타이포그래피를 알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그렇기에 나는 좋은 디자인 교육은 좋은 시각문화를 만들어내리라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김의래X콜로소 타이포그래피 클래스가 좋은 시각문화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


https://coloso.co.kr/products/graphicdesign-kimeuirae


매거진의 이전글 디학 5+6기 졸업전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