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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 이야기 TikTalk Jan 14. 2020

시계가 된 손흥민, 추신수

국내 스타 특별 에디션

태그호이어 손흥민 에디션


‘손흥민 블루.’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의 이름이 붙었다. ‘타이거 우즈 에디션’, ‘스티브 매퀸 에디션’ 등 유명 스타들의 이름이 들어간 리미티드 에디션이 더러 있었지만 제품 컬러명에 특정인의 이름을 넣은 건 태그호이어 16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소속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새로운 축구 역사를 쓰는 손흥민을 기념하기 위한 에디션이라는 게 태그호이어의 설명이다.


 시계에 기록된 레전드 스타
  지난해 9월 공식 출시된 ‘손흥민 에디션’은 태그호이어가 국내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첫 제품이다. 앞서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출시 기념행사가 열렸다. 클럽 분위기의 어두운 행사장 안에서 태극 마크가 새겨진 블루 다이얼의 시계는 유독 빛이 났다. 손흥민의 이름과 ‘백넘버 7’을 상징하는 ‘HM7’이 다이얼 중앙에 자리 잡았고 케이스백(시계 뒷면)에 새겨진 태극 문양도 눈길이 갔다. 날짜 표시창에는 숫자 7에만 특별히 레드 컬러를 적용했다. 제품 케이스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다.

  손흥민의 숫자인 7을 따 777개 한정 판매되는 이번 신제품의 시계 디자인은 손흥민의 의견이 곳곳에 반영됐다. 태그호이어 측이 손흥민의 친필 사인을 케이스백에 넣으려고 했지만 대한민국을 강조하고 싶다는 손흥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태극 문양을 새겼다. 손흥민은 “시계에 대한민국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에디션의 워너비 넘버는 당연히 7이다. 7번째 제품은 손흥민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77번과 777번 시계는 8월 경매에 붙여졌다. 수익금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됐다. 제품은 한국 단독 출시 상품으로 국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 이미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유명 스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다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세계적 스포츠 스타 호날두의 이름을 딴 태그호이어 제품이 출시됐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손흥민 에디션 출시 기념 행사

  손에 꼽을 정도지만 손흥민 에디션에 앞서 국내 스포츠 스타를 제품에 새긴 사례는 또 있다. 2016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추신수를 기념한 ‘추신수 에디션’을 출시했다. 추신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로저드뷔 시계를 차고 출연하는 등 로저드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글로벌 본사에서 상황 파악을 할 정도로 로저드뷔 검색량이 급증했고 이는 곧 소비로 이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 인지도가 낮았던 로저드뷔로선 추신수가 은인처럼 느껴졌을 터였고, 추신수 에디션은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28개 한정 생산한 특별 에디션 중 추신수의 백넘버인 17번째는 그의 손목에 올려졌다. 로저드뷔 스위스 본사 1층에는 추신수의 사인이 담긴 배트와 야구공이 전시돼 있다.  장 마크 당시 로저드뷔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추신수가 선물한 것인데 현재는 로저드뷔 본사 로비에 걸려있다.

로저드뷔 추신수 에디션
로저드뷔 스위스 본사 1층 로비에 전시된 추신수 용품

  2018년에는 IWC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기념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브랜드 최초 한국 단독 출시 제품인 이 신제품의 뒷면에는 이승엽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전 세계 56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는데 숫자 56은 이승엽 선수가 기록한 시즌 최다 홈런 개수다. 경매에 나온 1번과 이승엽의 백넘버인 36번은 1000만 원대에 낙찰됐다.

IWC 이승엽 에디션


  특별 에디션의 주인공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전설로 꼽히는 세계적 스타들이지만 시계 브랜드가 특정인의 이름을 붙인 스페셜 상품을 내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손흥민 에디션 출시 이후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스타들을 기리는 특별 에디션이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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