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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석 Nov 20. 2024

반복과 개선: 완벽주의에 반대말

나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완벽주의 함정에 빠졌었다.

완벽주의는 도전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다.

시작을 해야 결과가 나오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이 빠져 시작을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꼼꼼히 준비해도,

해보지 않으면 결국 모르는 일이 여러분 앞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단 시작해 보는 게 중요하다.


실험은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세포 배양 실험에서 오염이 발생하거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코드 오류가 발견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고 수정하여 

다시 실험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잘못된 부분을 모를 때 발생한다. 

다시 오차 없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면

반복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게 정말 괴롭다.


석사 과정 중에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몇 달 동안 클로닝 실험에서 원인을 찾지 못했고

실험을 반복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책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로 나는 자기 비난을 하게 된 것 같다.

이제야 자기 비난을 멈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험한 실패를 자신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내가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로부터 배울 점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꼼꼼하게 작성된 실험노트가 이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는 동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에는 프로그레스 노트를 ppt로 작성해

격주로 발표하는 경험을 통해 훈련을 했고

그 덕분에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었다.

이 경험이 매우 큰 재산이 됐다.


앞으로도 나는 사람들과 기록의 힘을 믿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자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포기하지 않고 반복할 것이다.

오르고 오르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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