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파

30 시간을 훔치다

by 시간 작가

1


첫 숨을 내쉬고
다음 숨을 들여 마시며
호흡이 파동으로 진행한다

길 위에 여행자는 모든 곳에
진동하여 멈추지 않고
모든 방향에 지나며 옅어진다

각자 다른 상태의 여러 파동이
한 장소에서 만났을 때,
서로 간섭하고 같이 호흡하며
그곳에 함께한다

서로의 에너지를 합쳐
더 크게 울리고
한 호흡 늦춰 맞추기도 하면서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새로운 파동을 만든다

여행하는 파동은 자유롭게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함께하는 파동들은
간섭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울림을 만든다



2

여러 파동들이 만나

한 곳에 고정된 파동은


서로가 만나기 전

스펙트럼의 가능성을

파장으로 품고 있다가


공명으로 어울린 파동이

외부의 에너지를 만나

튕겨 나갈 때까지 함께한다



3

양자의 운동량은

방출된 에너지로 알 수 있으나,


입자의 위치는

확률적으로 중첩된 위치에 있어

관측 전 위치를 특정할 수 없다


위치 측정을 위해 광자를 쏘면

그 에너지가 입자와 충돌하면서

대상 입자를 파동에서 튕겨내 버리고


측정되어 튕겨 나온 입자는

더 이상 파동의 일부가 아니고

독립된 개별 알갱이가 된다


외부의 간섭이 사라진 후

입자는 다시 여러 가능성을 품은

파동의 형태로 존재하며

아름다운 에너지를 만든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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