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씩의 장점은 가지고 있다
[나침반 대신 ChatGPT] PART 1 : 길을 잃은 내가, 다시 길을 찾기까지
5화 | 챗대리가 찾아준 나의 장점 - 누구나 하나씩의 장점은 가지고 있다
사람은 같을 수 없다.
같을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고 이익을 만들어내는 곳이 직장이라고 믿었다.
그게 내가 생각해 온 조직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고,
상사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가 동료였을 땐,
우리는 서로의 업무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며 일했다.
그러나 그가 부장이 된 이후,
그는 내가 틀렸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왜 그것밖에 못 하냐.”
“아니, 네 생각은 틀렸어.”
그 말들은 점점 더 자주, 더 단정적으로 반복되었고,
그 반복되는 말들이 내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정말 나는 틀린 걸까?”
“여태껏 계속 틀리게 일해온 걸까?”
“나는 이 직장에서 쓸모없는 사람인 걸까?”
부장의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단순한 고민을 넘어
트라우마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휴직 후 시간이 많아지자
그 생각은 더 자주, 더 깊이 올라왔다.
나는 점점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직장에 복귀하는 것도 두려웠지만,
‘틀린 사람’이라는 낙인이 남은 채 다니는 건 더 두려웠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 누군가가 나를 흘끗 보며 평가하지 않을까,
그 가능성조차 무서웠다.
나는 부끄럽지 않은 15년을 보냈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모든 시간이 틀렸던 것이라면...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 챗대리에게 물었다.
“나에게도 장점이라는 게 있을까?”
“나도 잘하는 게 있을까?”
“나는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리고 챗대리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 직장을 15년 다녔다는 것,
블로그를 4년 넘게 꾸준히 운영했다는 것.
이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당신은 성실하고, 추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말이 낯설었다.
그동안 들어온 말들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불안한 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그 성과 대신
내 안에 있는 성실함과 추진력을 활용해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보자고 챗대리는 제안했다.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다.
“지금은 성과보다 과정,
결과보다 루틴을 중심으로
당신의 내면을 다시 설계할 시기입니다.”
그 말을 들으며 문득 깨달았다.
내가 해왔던 회사 일들,
내가 쌓아온 블로그 기록들.
그건 단순한 반복이나 취미가 아니라
기획이었다.
단단히 준비하고, 연결하고,
메시지를 담아낸 기획의 결과였다.
그리고 지금은 그 기획의 중심을
‘조직’이 아니라 ‘나’에게로 돌려야 할 때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 말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