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라이트 시리즈 06 – 나를 붙잡는 기획의 시간
“저러다가 다시 회사 가겠지.”
“요즘 사람들 다 SNS 한다고 하더라.”
“버티는 게 답이지.”
“어차피 다른 데 가도 사람들 똑같아.”
이 말들, 낯설지 않다.
며칠 전에도, 그전에도,
나는 이 비슷한 말들을 반복해서 들어왔다.
아무도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지 않는 것 같은 날들.
‘쉬고 있는 사람’에 대한 묘한 판단,
‘조금은 철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시선.
나는 진심인데, 세상은 가볍게 본다.
사람들이 자꾸 “어차피 돌아갈 거잖아”라고 하니까
나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냥 참고 돌아가는 게 맞는 걸까?
그게 더 편한 길이긴 할까?
하지만 이제는 더 버틸 자신이 없다.
그리고 버티고 싶지도 않다.
몇 번이나 더 참고 참아야
내가 그 조직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걸까.
나는 이제 나를 조금 더 사랑하면서,
조금 더 나에게 편안한 곳으로 가고 싶다.
나는 지금 ‘노는 중’이 아니다.
지워진 자리에서
나를 회복하고, 설계하고, 다시 살아보려는 중이다.
4~5월, 필라테스 대회 ‘렛미인’에 나갔다.
4월엔 포항해변마라톤 10km도 완주했다.
4월 말에는 럭라이프 블로그를 개설해
지금까지 몇백 개의 콘텐츠를 쌓았다.
6월부터는 이 브런치 연재를 통해
내가 겪은 시간을 이야기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별일 아니라고 할지도 모른다.
돈이 되는 일도 아니고,
누가 시킨 일도 아니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 나를 살리는 일이다.
내가 나를 기획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나를 설계하는 기획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