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직장 괴롭힘: 1년 재판, 가해자의 추악함

by 명랑소년성공기

길고 긴 싸움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형사 재판. 그 시간은 나에게 수많은 감정을 안겨주었지만, 무엇보다 지독한 피로감과 불확실성 속에서 나를 가뒀다. 그리고 그 모든 혼돈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형식적인 반성문을 제출하며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굴었다. 재판이 이렇게나 진행되었는데, 이제 와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길었던 기다림 끝에, 한 줄기 빛이 보였다. 판사님께서 명확하게 나를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순간, 나는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 내 주장이 결코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내가 겪은 고통이 법정에서 인정받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겠지만, 짓눌렸던 마음의 무게가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금전적 보상, 그리고 나의 원칙: 나는 돈을 뜯어내려 하지 않았다


형사 재판은 이제 정말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싸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민사 소송이다. 피해 금액을 산정할 때, 나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내가 입은 피해만을 계산하려 노력했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혹자는 이 기회를 틈타 부당하게 돈을 뜯어내려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잃는다는 것은 큰 고통이다. 그런 면에서는 가해자가 겪을 고통에 어느 정도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단 한순간도 없는 사실을 지어내어 부당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싸움의 본질은 돈이 아니었으니까.



끝나지 않은 이야기: 회사와의 스탠스, 그리고 나의 직장 생활


형사 재판이 끝나도 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회사와 어떤 스탠스를 취하며 대화해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다. 나는 내 변호사에게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렇기에 나는 회사(법인)를 상대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는 대신,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왔다.


직장 내 괴롭힘은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이 글이 단순히 나의 경험을 넘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이 사회가 더 이상 이러한 부당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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