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스스로를 피해자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마음

by 명랑소년성공기

저는 어떤 일이든 처음 해보는 일이라도 머릿속으로 도식화해서 일을 해내는 편입니다. 물론 이 과정이 힘들고 괴롭기는 하지만, 일단 일을 맡으면 자신감 있게 해내는 편이죠. 제가 잘 알고 좋아하는 일을 더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합니다.


사실 이 글을 길게 쓰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죠. 돌이켜보면 '바로 신고로 가지 않고 말로써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끝없는 재판, 그러나 낙관적인 마음


재판은 저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졌고, 저를 꽤나 놀라게 했습니다. 천천히 저를 지치게 만드는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더불어 손해배상 청구도 진행했습니다. 조용히 기다리면 될 일인데, 심신이 안정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의 목표: 재발 방지와 불이익 없는 업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제가 당한 것에 대한 응징보다는 앞으로의 재발이 없음이 보장되고 제가 하던 업무를 아무 불이익 없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직 사회에서 제가 원하는 것만 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바가 '선택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요.


그리고 저는 지금 3년 가까이 형사 고소와 재판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산재가 인정되어, 제가 직장을 다닌 만큼 휴직을 나가 있긴 했습니다.


휴직 후 복직, 그리고 변화된 회사 분위기


복직할 때마다 사람들이 수군대긴 했지만, 귀 닫고 눈 감고 회사 다니니 다닐 만하더군요.


신기하게도 뒤에서 욕하는 사람들은 좀 있었어도, 대놓고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싹 다 사라졌습니다. 그들도 자신이 가해자가 되어 저처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죠.


모든 것이 더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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