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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리 Mar 03. 2022

런데이 어플을 게임 퍼블리싱 회사에서 만들었다니!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W1D3 전략, 미션, 비전, 로드맵]



아직 5번 했는데 이렇게 뿌듯할 수가 있나?


 요즘 나는 런데이와 함께 30분 달리기를 목표로 8주 챌린지를 하고 있다. 러닝이 체력을 기르는데 그렇게 도움이 된다던데, 2022년을 맞이해 드디어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나는 러닝 초보 중에 극초보이기에 조금만 달려도 힘들지만 런데이 챌린지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러닝을 혼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사실 같이 하면 더 재밌겠지만 아무튼) 서비스인 런데이 어플에 대해 분석을 해보려 한다.




재밌는 달리기, 런데이(Runday)


 신기하게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퍼블리싱한 한빛소프트에서 2015년 9월 9일 해당 어플을 출시(소프트 런칭)했다. 기본적인 기능은 달리기 기록을 측정해주는 여느 운동 어플과 같다. 


 런데이만의 톡톡 튀는 특징은 트레이너가 옆에서 코치를 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부여하는 보이스 기능을 탑재하여 퍼스널 트레이너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한다. 


벌써 반 바퀴나 달렸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약간 오글거리지만 이거 은근 힘 된다)



Why :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서비스의 존재 이유) 



경영이념(미션) : 혁신적인 가치를 창조하여 직원과 인류사회의 행복과 발전에 공헌한다.
비전 : 세계 최고의 스페셜 멀티미디어 콘텐츠 회사  


 먼저, 런데이의 개발사인 한빛소프트의 미션과 비전을 살펴봤다. 오늘 배운 미션과 비전 공식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혁신적인 가치를 창조하여 직원과 인류사회의 행복과 발전에 공헌을 하며, 세계 최고의 스페셜 멀티미디어 콘텐츠 회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션에서 나아가 보면, (조금 거창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인류사회의 행복과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런데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행복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반은 '건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미션과 잇고 나서 조금 억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찾아보니 "한빛소프트는 게임사업을 넘어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 미션은 이렇게 이어지는 게 맞구나..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빛소프트에서는 주로 게임 퍼블리싱을 해왔기에 해당 기업에서 러닝 앱을 개발한 이력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다양한 운동 어플리케이션의 출시가 이루어지며 해당 시장의 기회를 엿본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런데이와 함께 대표적인 러닝 앱으로 불리는 어플은 나이키 런 클럽, 맵마이런, 런키퍼 등이 있다.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 사업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고객과 기업의 서비스 활용 방법) 


1) 고객가치 측면


key message : 30분 달리기 PT


 런데이의 키 메시지는 30분 달리기 PT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는 지금은 혼자 운동을 하는 경우가 더더욱 흔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혼자 하게 되는 경우에는 포기하기가 더욱 쉽다. 그래서 런데이는 고객들의 '러닝 퍼스널 트레이너'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에 런데이의 타겟은 퍼스널 트레이너가 없어도 괜찮은 숙련자가 아닌, 러닝 입문자/초급자로 좁혀져 있다. 이 점에서 고객들이 반응을 했다고 생각한다.


 러닝은 뛸 수 있는 땅과 운동화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그저 '뛰는 것'으로 볼 수도 있어 혼자 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데, 런데이의 격려해주는 음성과 다양한 챌린지가 고객을 사로잡았다고 느껴진다.


2) 사업가치 측면 

출처 : 나스미디어



 런데이는 주로 인앱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어플의 성격과 맞지 않은 무분별한 인앱 광고는 X버튼을 누르기 급급해지지만 어플의 성격과 맞는 광고는 한 번쯤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주로 런데이의 인앱광고는 운동 및 건강 관련 제품과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인앱광고만으로는 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커머스로 확장시키기 위해 '런앤핏스토어'를 오픈했으나 실적은 부진했다.  


 현재 커뮤니티 서비스를 베타로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또 다른 사업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스토어를 오픈하기 전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먼저 진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의 집 플랫폼이 커뮤니티로 시작해 인테리어 쇼핑몰로 자리 잡은 것처럼. 


(참고로 그림 내의 핏데이는 런데이의 트레이닝 버전 앱이다.)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서비스 그 자체) 



 런데이 어플에서는 100% 풀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30분 코스를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다양한 맞춤형 달리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챌린지 및 러닝/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타 경쟁사 어플처럼 본인의 러닝 기록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아닌, 런데이는 개별 트레이너로서 다양한 챌린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타겟 고객들의 후기를 보면 고객들은 어플의 챌린지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러닝의 즐거움을 느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은 회고


 사람들은 브랜드를 구매할 때 그 브랜드가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 브랜드가 나타내는 특성과 신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저 이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이 좋아서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이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좋아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션과 비전을 프로덕트에 잘 녹일 때, 사람들은 그 브랜드와 프로덕트의 '찐팬'이 되는 듯싶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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