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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 Oct 28. 2021

본격! 서비스 구체화하기 (2)

서비스에 엣지를 더하자


예전 리서치 단계에서 여러가지 컨셉의 디데이 서비스들을 리서치하였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계산하고 싶은 이벤트를 직접 입력하는 디데이 서비스와 달리 나의 잔여 수명을 계산해준다는 컨셉으로 나름 뾰족하게 좁혀갔었죠. 그러나 수명 카운트다운이라는 서비스 특성상 내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재미삼아 확인한 후 다시 재방문하는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재방문율을 높이거나, 이 앱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재미로만 계산을 해봐도 좋지만, 남은 날 동안 사용자의 행동 및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좁혀진 컨셉을 좀 더 뾰족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장치 1. 오늘의 문구


한번 재미삼아 보고 마는 일회성 서비스의 포지셔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자들의 하루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환기시킬 수 있는 장치로 '오늘의 문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명언이 노출되는 날도 있지만, 특정한 날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문구를 보여주기도 하죠.


메인 화면에서의 문구 노출 위치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설문 단계에서 입력한 생일이 되면 "당신에게 남은 생일은 N회입니다. 매 생일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할게요."라는 문구를 보여줍니다. 앞서 진행했던 설문이 이후 단계와 별개인 것이 아니라 기밀하게 이어져 활용되는 것이죠. 유사한 문구로는 어버이날에 최적화된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어버이날이 N회 남았습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한마디, 오늘 당장 해보면 어떨까요?"(매 5월 8일),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작년에 완수하지 못했던 계획들을 마저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매 1월 1일)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특정 날짜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일정에 리마인드 해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의 경우 분기별로 일정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에 귀속된 직장인들도 동일한 사이클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마찬가지로 3개월에 한 번씩 리마인드 문구를 노출해주는 것이죠. "올 한해도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연초에 계획한 일들을 잘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볼까요?"(1분기), "올해의 반이 지났습니다. 그 말은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는 의미죠! 남은 기간동안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완수해 보세요." 등의 문구죠.


이 문구는 카운트다운이 보여지는 메인 화면 하단과 위젯(위젯에 관한 설명은 아래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어갈게요!)에 노출하여 카운트를 보면서 남은 삶에 대한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고도화 한다면 설문에서 취합한 사용자의 행동양식과 습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오늘은 술대신 차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 보면 어때요?" 혹은 "평소 피우던 담배의 수를 하나만 줄여볼까요? 이렇게 하나씩 줄이다 보면 생각지 못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거예요." 등의 문구를 특정 사용자에게 노출해줄 수도 있습니다.






장치 2. 위젯


아무리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최적화된 문구를 노출해준다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도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앱 본체에 접근하지 않고도 카운트다운이나 문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포함하였습니다. Android 뿐만 아니라 iOS에서도 위젯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두 OS 모두 위젯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바탕화면 한 켠에 카운트다운만 살짝 노출하는 Small 사이즈 위젯과 오늘의 문구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Medium 사이즈 위젯 2종으로 구성하였죠.


다만 아직까지는 앱 본체에서 위젯을 바로 설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탕화면에서 위젯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 화면을 앱 메뉴에 포함하였습니다. (서비스에서 바로 위젯을 설정할 수 없다는 게 제일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긴 합니다.)


(좌) 위젯 / (우) 위젯 가이드 화면







장치 3. 테마


세 번째 장치는 바로 테마입니다. 웬 테마냐고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다른 디데이 앱과는 달리 수명 카운트다운 앱은 상대적으로 앱에서 주도권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 서비스에서는 '테마'라는 기능이고, 사용자가 앱 본체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능입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테마를 선택함으로써 최소한의 선택권을 부여받게 되고, 원하는 컬러로 앱 메인 화면과 위젯을 설정하여 사용자 본인에게 이 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주도권이 있다고 인지하도록 만드는 장치인 것이죠.


실제로 의도한대로 사용자들이 테마 기능을 사용하는지는 앱 로그 분석 및 판단이 필요해 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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