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씽크가 궁금한 분들을 위한 M씽크 TMI
MBC를 생각하며(think), 트렌드와 맞는(sync), 콘텐츠를(thing) 만들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나누는 청년시청자모임
무언갈 결심하기 딱 좋은 시기 1월, 작년 이맘때쯤 나도 많은 걸 결심했었다. 막연히 방송 쪽 일을 하고 싶다는 흐릿한 꿈을 명확히 하고 싶었고, 자소서 한 줄을 위한 '스펙'이 아닌 무언갈 배우고 단련해 나를 채울 수 있는 '경험'을 쌓길 바랐다. 그런데 이 모든 걸 합친 선물 같은 활동을 발견했다.
M씽크 2기로서 "M씽크가 뭐야?"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일단 지원해야 하는 거"(단호)
(지원하세요 여러분. 고민할 시간에 지원하세요! 망설일 시간에 지원, 무조건 지원하세요!!!)
이 답은 정말 200프로 진심이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M씽크, 정말 뭐가 좋았는지 말해보라 하면 누구든 붙잡고 3일 밤낮은 이야기할 수 있지만...^_^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딱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M씽크 2기는 한 달에 2회 콘텐츠를 발행했다. 한 번은 자신의 지원분야(예능/드라마/시사교양/보도/라디오 中 )로, 또 한 번은 그 달의 테마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말이다. 예능/드라마 동영상 크리에이터였던 나의 경우는 '나혼자 산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공부가 머니?' 등과 같은 예능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검법남녀 시즌2',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의 드라마로 2차 제작 영상을 만들며 마음껏 MBC 덕질을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 M씽크가 되어 MBC 덕질을 하다 보면 내 영상이 MBC 공식 유튜브에 올라가게 되는 흔치 않은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한 달에 두 개의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쉽진 않았다. 마감을 끝낸 후 콘텐츠를 발행하고 나면 곧 다음 마감이 다가왔다. 학교 과제나 팀플, 시험기간이 겹칠 땐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을 내어 다음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내가 좋아서 만든 내 영상을 누군가가 같이 좋아해 준다는 기쁨이었다. 야심 차게 준 포인트를 알아봐 주셨을 때! 150곡 넘게 들어가며 찾은 B.G.M을 궁금해해 주셨을 때!! 과분한 칭찬을 받았을 때!!! 유튜브에 업로드된 날은 계속해서 새로고침하며 반응들을 찾아봤었다. (단, 안 좋은 댓글을 발견했을 땐, 하루 종일 시무룩 모드...)
또한 'MBC 청년시청자위원'이란 이름표를 달고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는 자부심은 마감의 고통(?)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마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발행했다면 이런 소속감이나 자부심을 얻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보통 대외활동에서 이루어지는 특강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으려고 한다. 처음엔 부푼 기대와 무엇이든 필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열정에 불타올라 듣기 시작하다가, 강의가 끝나면 '이건 뭐지?' 하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MBC 테마활동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내 생각을 4월 첫 테마활동인 시사교양이 깔끔하게 없애주었다.
'PD수첩'의 한학수 PD님과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김재영 PD님께서 직접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어떻게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부터 제작 방식, 아이템 선정 기준, 시사교양 PD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까지 꽤 긴 시간 강의해주셨다. 미디어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입장의 내겐 특히나 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의에 집중하다가 PD 수첩 스튜디오로 이동해야 해서 이만 줄여야 한다는 말씀에 아쉬움마저 느꼈다. 그리고 PD 수첩과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잘 부탁한다'는 PD님들의 마무리 멘트에 살짝 당황했다. 나 같은 게 뭐라고... (그 말씀 덕분에 4월 테마 콘텐츠는 잘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 속에서 탄생했다 ㅎㅎ)
테마 활동을 통해 그 분야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다. 다만 현직에 계신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들과 시중에서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 또 평소엔 생각도 안 해봤던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그래서일까? 테마활동이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엔 항상 "다음 테마활동은 뭘까?"하는 기대감이 함께 였던 것 같다.
M씽크 활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절대 빼먹을 수 없는 분들! 바로 M씽크들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MBC 에디터님들 이시다. 콘텐츠 주제에 대해 상의하거나 완성된 콘텐츠의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느꼈던 건 '역시 에디터님은 옳다'였다. 스스로 찜찜하게 여기고 넘어갔던 부분을 정말 귀신같이 집어내시는 꼼꼼함과 콘텐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에디터님 덕분에 9개월, 15개의 콘텐츠들을 무사히 발행할 수 있었다. MBC 시청자부 분들 모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M씽크 2기 친구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난다는 건, 그것도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M씽크를 하며 얻은 가장 큰 기쁨이었다. 사실 어떨 땐 M씽크 2기들 만날 생각에 테마활동 날이 기다려지곤 했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도 어쩜 이렇게 다른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는지. 또 테마활동 때 불쑥불쑥 던지는 질문들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친구들 덕분에 많이 배우고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FGI나 홈커밍데이에 꼭 다시 만나요~)
글을 통해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과 정말 이것까지,,, 싶은 TMI들은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니 M씽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모두 재생 버튼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