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SUV로 판매도 가장 많이 된 모델이다. 더 뉴 싼타페는 2년 만에 외관과 실내를 전체적으로 다 바뀐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로웠다. 기존 모델보다 더 웅장하고 더 와이드해졌고 여기에 스마트함까지 도심형 패밀리SUV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더 뉴 싼타페는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은 15㎜(4770㎜→4785㎜), 2열 레그룸은 34㎜(1026㎜→1060㎜) 늘어나 실거주성이 개선됐다. 2열 후방 화물용량은 기존 대비 9ℓ(625ℓ→634ℓ) 증가해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등 넉넉한 적재성을 갖췄다(5인승 기준). 2열 후방 적재 용량은 기존보다 9리터 늘어난 634리터를 확보했다. 골프백 4개가 충분히 들어가는 수준이다.
전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은 싼타페의 존재감을 표시하듯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측면부는 전면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세련미를 더해준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감성에 직관성을 더한 운전자 중심의 구조가 인상적이다. 센터 콘솔의 위치가 기존보다 높아졌고 크래시 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공간 디자인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까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전.후륜 지오메트리의 신규 배치로 실내공간은 더 넓어지고 충돌 안전성도 더 강화했다.
1열 센터라인 밑에는 우산이나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 마련되어있고 글로브박스 밑에도 수납공간을 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열 레그룸의 경우 기존 싼타페보다 34mm 늘어나서 2열 거주 공간이 더욱 여유가 생겼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싼타페는 공간 활용성에서는 수입차보다 확실히 앞선 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12.3인치 동급 최고 수준의 풀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시인성을 좋았다. 그리고 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사용자의 직관적인 조작으로 주행 환경을 제공했다.
최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더 뉴 싼타페 역시 이런 추세를 따르고 있다.
차세대 플랫폼을 신규 적용해 최적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것도 된 더 뉴 싼타페의 매력 중 하나다. 202마력 45kg.m 토크의 스마트스트림 2.2D엔진에서 뿜어지는 다져진 주행성능은 더 뉴 싼타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시원하다. 1.8톤이 넘는 무거운 덩치임에도 변속 충격 없이 가볍고 부드럽게 끌어당겨 고속의 영역으로 안착시켜줬다. 스마트 스트림 2.2D 엔진과 8단 DCT 미션의 조합에서의 직결감이 좋고 빠른 변속으로 인한 부드러운 가속감이 돋보였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디젤 특유의 진동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성이 상당했다.
고속 구간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성에 정숙성까지 더해져 '여유롭고 편안한' 더 뉴 싼타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외부 소음은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였고 높은 지상고를 가졌지만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세단만큼이나 뛰어났다.
더 뉴 싼타페의 시승을 마친 후 첨단사양과 부드럽고 단단한 성능, 정숙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디젤 엔진임에도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감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최상에 올라서고 있음에 놀랐다. 세단의 주행감과 비교해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가벼워진 스티어링의 조향감과 가속성은 운전자의 피로감을 한층 덜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