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주춤한 반면 포르셰·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테슬라 일변도’였던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차량 등록 통계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4351대로, 전년 동기(4264대)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판매는 3308대로 전년 동기(4075대) 대비 18.8% 감소한 반면 다른 메이커들의 수입 전기차는 전년 동기(189대) 대비 450% 이상 늘어난 1043대가 판매됐다.
메이커별로는 포르셰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가 올 들어 493대가 팔리며 테슬라 대항마 역할을 했고 벤츠의 전기 SUV EQC 판매는 242대로 작년 같은 기간(23대) 대비 판매량이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벤츠 코리아가 3월부터 1000만원 할인에 나서면서 판매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그 밖에 푸조 e-2008(94대), 아우디 e트론 55(70대), BMW i3(60대) 등의 판매가 늘었다.
이들 수입 전기차 상당수는 차 값이 9000만원을 넘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고 있고,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럭셔리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 하반기엔 벤츠 대형 전기세단 EQS, BMW 전기 SUV iX, 아우디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등이 출시된다.
모두 1억원이 훌쩍 넘지만, 높은 주행 성능과 넉넉한 주행 거리를 앞세워 전기차 관심이 높은 ‘영 앤 리치’(젊고 부유한 고객층)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도 지난달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G80 전기차 버전을 올 7월 국내 출시해 맞불을 놓는다.